한국일보

지붕 위의 정원 만드세요

2007-11-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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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흡수·공기정화 기능에 멋스러움까지
친환경 바람 타고 각광… 선인장 등 좋아

삭막한 지붕 대신 상큼한 초록 식물을 심는다면 어떨까.
풋풋한 아이디어로 만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그린 루프’(Green Roof)가 ‘친환경 가드닝 스타일’ 혹은 ‘에너지 세이빙 디자인’이라는 근사한 타이틀과 함께 현실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붕은 타일, 돌로 만든 싱글(shingles), 컴포짓 시팅(composite sheeting) 등으로 만드는데 햇빛으로부터 받은 열을 그대로 내뿜는 전통적인 스타일의 지붕대신 초록 식물을 심은 지붕은 자연스럽게 빗물을 흡수하고 걸러내며 주변 환경의 온도를 올려주고 낮춰주는 기능을 하며 산소를 뿜어내 공기를 맑게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초록 식물을 심어 연출한 지붕(planted roofs)은 이미 유럽에서 널리 사용하고 있는 엑스테리어(exterior) 디자인 중 하나. 미국 내에서는 시카고에서 대대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지난 10여년간 정책적으로 초록 식물 지붕을 장려해 특별한 건물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주거 공간에도 많이 활용하고 있는 상태다.
일반 지붕을 그린 루프로 바꾸려면 우선 지붕이 식물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지 구조를 살펴야 하는데 현재 지붕이 포치(porch), 카포트(carport), 쉐드 루프(shed roof)라면 무게를 지탱할 버팀목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한 지붕에 식물을 심기 전 방수기능을 첨가하고 하수 장치를 설치해야 하며 식물의 뿌리가 자랄 수 있도록 4-6인치 정도 여유 공간이 필요하다. 그린 루프를 만드는 작업은 아무리 손재주가 뛰어나 홈데코 프로젝트를 즐기는 사람이라도 빌딩 컨트랙터와 랜드스케이프 컨트랙터 모두를 고용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그린 루프 비용은 스퀘어푸트 당 30~40달러 선 정도로 예상하면 된다.
그린 루프에 심는 식물은 소량의 물로도 오랫동안 견디며 손이 덜 가고 더위에 강한 선인장 종류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린 루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www.flowertothepeople.com을 접속한 후 ‘Exrior Dsign’‘California Green Roofs’을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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