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나 마리아, 본보 후원‘밀알의 밤’콘서트

2007-1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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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도착 “희망과 사랑, 노래로 나눠요”

애창곡 선사·인생 스토리 간증
한 발만으로 먹고 마시고 척척
“장애 관계없이 하나님앞 모두 존귀”

“한인 장애우들의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한 콘서트에서 노래하게 돼 정말 기뻐요. 음악뿐 아니라 제 인생의 스토리도 나눌 계획입니다.”
두 팔이 없고 왼쪽 다리마저 짧은 중증 기형의 극한 장애를 이기고 세계 무대에 우뚝 선 뒤 희망의 메신저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한발의 디바’ 레나 마리아가 LA에 왔다. 남가주 밀알선교단(단장 이영선)이 본보 후원으로 10일과 11일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담임목사 신승훈)와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에서 열리는 ‘밀알의 밤’ 콘서트 무대에 서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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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마리아는 시종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왼쪽은 남가주밀알선교단 이영선 단장, 오른쪽은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 합창단 노형건 단장.>

‘발로 쓴 내 인생의 악보’의 주인공인 마리아는 8일 오전 타운내 JJ 그랜드 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시종 밝은 표정으로 “한인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익사이팅하다”면서 “국적, 피부색, 장애 등에 관계 없이 모든 사람이 하나님 앞에 존귀하다는 사실을 이번에 꼭 알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발로 음식도 척척 먹고 명함도 잘 나누어주는 마리아는 “사실 우리는 누구나 유·무형의 장애를 안고 살아간다”며 “모든 사람이 사회를 이루는 데 필요한 존재임을 만국 공용어인 음악을 통해 나누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음악뿐 아니라 사랑받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신을 자립심 강하게 키운 부모의 헌신, 만민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등에 대해서도 나누게 된다. 그의 스웨덴어 간증은 동시통역을 통해 한국어로 청중들에게 전해진다.
그는 천상의 목소리로 세계적인 애창곡인 놀라운 은총(Amazing Grace)을 한국어, 스웨덴어, 영어 등으로 부르게 되며,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인 ‘Love is what we need’와 ‘Every little note’를 오페라 캘리포니아 소년소녀 합창단과 함께 선사한다. 또 노형건 단장과 주기도문, 축복송 등을 듀엣으로 부르면서 일부는 한국어로 노래한다.
이밖에도 주님은 나의 햇빛, 놀라운 세상, 다시 사신 주, 난 정말 행복해요, 어찌하여야 그 크신 은혜 갚으리 등과 그의 모국 스웨덴의 찬송인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등이 레퍼터리에 포함돼 있다. 하나 같이 창조주의 자신을 지으심과 사랑하심이 ‘신묘막측’(신기하고 묘하기가 측량할 길이 없음)하다고 고백하는 곡들이다. 이 자리에는 남가주 밀알 연합수어찬양단도 찬조 출연한다.
밀알선교단은 올해도 행사 수익금을 전액 장애인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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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나 마리아는 한 발로 젓가락을 잡고 샐러드를 척척 먹는가 하면 사람들과 명함을 나누는 등 자유인이었다.>

■ 레나 마리아 콘서트 메모

▲일시 및 장소
-11월10일(토)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 (1801 S. Grand Ave., LA)
-11월11일(일) 오후 7시 남가주사랑의교회 (1111 N. Brookhurst St., Anaheim)
▲티켓: 10달러
▲문의: (714)522-4599

<글·사진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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