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말씀 녹여낸‘신나는 뮤지컬’

2007-1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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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녹여낸‘신나는 뮤지컬’

대형 뮤지컬 ‘가스펠’공연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을 하고 있는 나성영락교회 출연진들.

나성영락교회, 1만달러 들인 대작‘가스펠’… 웃음과 감동 예고

박상규·김진희씨 등 프로가 제작
11일 나성영락, 18일 헤브론교회 공연

1만달러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대형 뮤지컬이 교회에서 공연돼 신바람 나는 고품격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한인들에게 제공한다.
나성영락교회(담임목사 림형천)는 11일(일) 오후 6시 본당(1721 N. Broadway, LA)과 18일(일) 오후 1시 헤브론교회(담임목사 강진웅·4050 W. Pico Bl., LA)에서 지난 8월부터 준비해온 뮤지컬 작품 ‘가스펠’(Godspell)을 공연한다.
기획단계까지 포함하면 총 1년이 걸린 이번 뮤지컬은 ‘좋은 소식, 복음’을 뜻하는 ‘Gospel’의 옛 단어 ‘Godspell’을 제목으로 삼은 작품. 배우 12명과 합창 10명 등 총 22명이 출연, 원수를 사랑하라, 재물을 탐하지 말라, 남을 비판하지 말라 등으로 대표되는 산상수훈과 회개를 촉구하는 세례 요한의 메시지 등을 오늘날의 상황 속에 녹여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 과부와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 빚진 자의 비유, 거지 나사로와 부자의 비유 등도 등장한다. 출연진은 그동안 주 3회씩 연습해 오다 약 1달 전부터는 주 4회 호흡을 맞추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임석웅씨가 총감독을, 정운주씨가 제작을, 한국과 미국에서 캐츠, 캠블러, 넌센스, 울고 넘는 박달재 등 60여개 뮤지컬 및 악극을 만들었던 박상규씨가 연출 및 안무를 각각 맡았다. 음악지도는 성가대 지휘자인 김진희씨가, 기획은 한국에서 라보엠 등 다수의 이벤트를 다뤘던 김선희씨가 담당했다.
홍보를 맡은 문화체육사역부 김인권 집사는 “아마추어였던 출연진이 전문가의 손에 의해 프로급으로 거듭났다”며 “배우의 대다수가 20~30대 젊은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래가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교인이 아니라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성영락교회는 문화를 통해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매년 이같은 행사를 마련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연극을 공연했다.
무대는 심플하지만, 화려한 조명 등이 총동원 되는 이번 뮤지컬은 공식 제작비만 1만달러에 달하고 80여 스태프들이 참여하는 등 일반 교회 공연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입장료는 없다. 문의 (213)598-7232 정운주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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