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년 미 주택시장 전망

2007-1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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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리고 금리 제자리”

내년 미 주택시장은 대부분 지역에서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모기지 금리는 올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서치업체인 ‘하우징 프리딕터’는 연례 부동산 전망 보고서에서 2008년에도 주택시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에 따른 침체가 이어져 평균 주택가격이 5.9%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930년대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50개주 대부분 주요 도시의 집값이 뒷걸음질 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그동안 가격이 폭등했던 일부 지역은 15~20% 급락할 것이라고 ‘하우징 프리딕터’는 밝혔다.
내년에도 시장이 냉각되면서 주택 차압 역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3년간 500만개의 변동 모기지 금리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300만채 이상이 차압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모기지 이자율은 향후 7% 이하의 저금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방모기지 공사인 ‘프레디맥’의 프랭크 노대프트 수석 경제학자는 “내년 30년 고정 금리는 올 평균인 6.4%를 약간 웃도는 약 6.6%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평균 금리는 6.26%로 5개월래 최저치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바이어들은 낮은 금리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이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저금리가 주택시장을 회복시키는 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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