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전교회 성가대-서던 캘리포니아 필하모닉 협연 11일 음악회
총 140명 출연 대작… 창립 20주년 부흥회도
멘델스존의 대표적인 오라토리오인 ‘사도바울’(St. Paul) 연주회가 11일 오후 7시 세계비전교회(담임목사 김재연)에서 열린다.
교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이 교회 연합성가대가 서던 캘리포니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단장 조셉 리)와 함께 공연하는 이 곡은 까다롭기로 이름난 대곡으로 한인사회에서 풀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날 음악회에는 성가대 80명과 오케스트라 60명 등 총 140명이 무대에 서, 1부 22곡과 2부 23곡으로 구성된 사도바울 중 1부를 1시간10분여에 걸쳐 연주한다.
<지휘자 이재경(오른쪽) 전도사와 성가위원회 총무 성기현 집사가 11일 열릴 공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휘와 반주는 이재경, 채인배씨가 맡게 되며, 소프라노 로이스 윤, 황혜경씨, 테너 전승철씨, 바리톤 장상근씨 등이 솔로이스트로 나선다.
지휘자 이씨는 “스데반의 순교, 사도바울의 다메섹 도상 회심 등으로 이어지는 내용이 세계선교의 사명 완수라는 우리 교회 비전에 잘 맞는 것 같아 이번에 선택했다”며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와서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콘서트가 될 것”이라면서 많은 이들의 참석을 부탁했다. 이씨에 따르면 연합성가대는 평균 연령이 다소 높음에도 불구, 올 부활절 이후로 이 곡의 연습에 진력해 왔다.
콘서트에서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와 아담스의 ‘거룩한 성’도 기악과 독창으로 들을 수 있다.
이날 함께 하는 서던 캘리포니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역시 이씨가 지휘하는 관현악단으로 보통 연주회를 앞두고 구성되는 다른 한인 오케스트라와 달리 연중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으며, 미주 한인의 날 등 커뮤니티 행사에서도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지휘자 이씨는 러시아 세인트 피터스버그 음학원에서 12년간 공부하면서 합창 지휘 및 오페라·심포니 지휘 두 분야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아카데믹 카펠라’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부지휘자로 활약한 바 있다.
성가위원회 총무 성기현 집사는 “이번 연주회를 계기로 LA에 비해 상대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할 기회가 적은 밸리 한인들을 위해 앞으로 수준 높은 클래식 및 종교음악 연주회를 자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비전교회는 순복음 인천교회 담임 최성규 목사를 초청, 15~17일 오후 7시30분과 16일 오전 5시30분, 17~18일 오전 6시, 18일 주일예배 시간에 부흥성회를 갖는다.
교회 주소는 19514 Rinaldi St., Northridge. 문의 (818)363-5887, www.kwvc.org
<김장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