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윈도 샤핑만 해도 즐거워

2007-11-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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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벗슨 블러버드(Robertson Blvd)

최근 프리미엄 진들의 플랙십 스토어 속속 오픈
트렌디한 젊은 여성뿐만 아니라 미시족들도 붐벼
유명 편집매장들 아동복 코너 신설 엄마들 유혹

패션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라면 로벗슨 블러버드(Robertson Blvd)에 꼭 한번 들러보길.
오래 전부터 로벗슨 거리야 베벌리힐스에 거주하는 할리웃 스타들을 비롯 패션 리더들이 사랑한 거리이긴 했지만 최근 변화가 눈부시다.
패션거리로서의 로벗슨은 3가와 베벌리 블러버드 사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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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리미엄 진들의 플랙십 스토어가 속속 오픈하면서 트렌드 리더들의 사랑을 받는 로벗슨 거리 전경.>

이 거리에서 최근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프리미엄 진들의 플랙십 스토어(flagship store·대표매장)가 속속 로벗슨 블러버드에 깃발을 꽂고 있는 것.
트루 릴리전(True Religion)의 서부지역 플랙십 스토어가 최근 오픈한 것을 필두로 페이지 진, AG 진도 역시 플랙십 스토어가 바로 한 블럭을 사이에 두고 트렌드 리더들의 사랑 받는 아지트다.
또 7진(7 jean) 역시 겨울이 되기전 오픈을 기다리고 있는 등 프리미엄 진 샤핑의 모든 것을 이 거리에 오면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나네트 레포르(Nanette Lepore), 토리 번치(Tory Burch), 테드 베이커(Ted Baker), 앨리스 앤 올리비아(Alice+Olivia)등 최근 트렌드 리더들이 사랑하는 브랜드 부틱이 줄줄이 이곳에 몰려 있다.
그러나 역시 이 거리의 가장 큰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편집매장. 패션을 사랑하는 이들이 좋아할 만한 최근 뜨는 브랜드들을 모아 놓은 트렌디한 편집매장이 이 거리의 가장 큰 자랑이다. 패리스 힐튼, 린지 로한의 아지트인 키트손(Kitson)을 비롯 젊은 층의 길거리 패션을 이끌어 가는 LF 스토어, 고급 편집매장의 대명사 리사 클라인(Lisa Klien)과 메디슨(Madison) 등 다양한 스토어들이 거리를 채우고 있다.
그래서 이 거리는 둘러보는 것만으로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다 윈도 샤핑만으로도 패션영감을 얻기에 충분하다. 그렇다고 트렌디한 젊은 여성들만 로벗슨 거리에서 샤핑하는 것은 아니다.
평일 한낮엔 어린 자녀들을 유모차에 끌고 혹은 손잡고 나온 엄마들도 많은데 여기엔 유명 편집매장들의 아동복 전문 코너가 있기 때문이다.
젊은 ‘처자’들보다는 구매력 튼튼한 30~40대 미시족들을 잡겠다는 편집매장들의 장사 속 때문이다.
키즈 전문매장을 운영하는 편집매장들은 키트손 키즈를 비롯, 리사 클라인 키즈도 로벗슨 거리에 최근 문을 열어 엄마들의 샤핑을 즐겁게 해준다.
이외에도 맥(Mac), 키엘 등 화장품 전문매장과 캠퍼(Camper) 등과 같은 슈즈 전문 매장을 비롯, 워터웍(Water Work) 욕실용품 등 다양한 전문 매장이 있어 샤핑이 편리하다.
또 뉴스룸, 샹젤리제, 더 아이비(The Ivy) 등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도 즐비해 주말 한 때를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보내기에 좋다.
다만 이곳의 한 가지 불편한 점은 바로 파킹이다.
스트릿 파킹이 가장 좋지만 평일 오후든 주말이든 파킹 공간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여서 인근 유료 파킹랏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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