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 사고팔 때 전문 지식과 노하우로 척척

2007-11-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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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사고팔 때 전문 지식과 노하우로 척척

능력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의 선정은 부동산 거래 성공의 절반은 확보한 셈이다.

에이전트 덕분에 마음이 ‘든든’

대다수의 미국인들에게 주택은 주거의 용도만이 아닌 일생일대의 투자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셀러 입장에서는 시기적으로 주택을 팔기가 쉽지 않다. 많은 셀러들이 인터넷의 발달로 많은 정보를 쉽게 받을 수 있는데 부동산 에이전트를 꼭 고용해야 하나 라는 의문을 갖는다. 주택 매매 때 지불해야 하는 부동산 수수료가 적지 않은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전문적인 지식과 노하우를 가진 부동산 에이전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부동산 에이전트가 왜 필요 하며 장점은 무엇인지 정리해 본다.

주택시장 올바로 파악 적합한 가격 산출
셀러 입장에선 진지한 바이어 선별해줘 편리
바이어 입장에선 다양하고 폭넓은 매물 정보
전문적이고 꼼꼼한 서류작성 재정손해 예방


에이전트 고용 왜 필요한가

▲주택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
부동산 에이전트는 주정부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주정부가 실시하는 라이선스 시험에 합격하고 신원조회를 마친 전문인들이다. 또 주 부동산국에서 이들의 지속적인 재교육과 윤리, 관련 규정 준수 여부를 감시한다.
셀러 입장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는 주택시장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 올바른 매매 방향을 제시해 준다. 군인이 싸우려면 무기가 있어야 하는 것처럼 스퀘어피트당 가격, 지역 중간대 가격, 최근 판매가, 매물의 평균 매매기간 등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바이어나 셀러 모두 성공적인 매입 및 매매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
요즘 웬만한 부동산 지식은 무수한 인터넷 사이트나 각종 서적에서 얻을 수 있지만 이는 이론에 불과하다. 의사가 아닌 일반인이 교과서만 읽고 수술을 시도하는 격이다.
특히 매매 시 가장 중요한 주택 가격은 셀러나 바이어의 기호나 희망에 맞게 정해지는 것이 아니다. 주택시장의 수요와 공급의 상태, 그리고 주택의 상태를 고려하여 적합한 가격을 산출해야 한다. 에이전트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 자료를 비교, 검색해서 바이어나 셀러가 적정가격을 책정토록 도와준다.

▲부동산 에이전트는 고객의 이익만을 위해 존재한다.
주택을 팔 경우 에이전트는 실제로 구입할 의향이 있는 진지한 바이어들을 선정해 준다. 특히 이곳저곳 오퍼를 내는 등 셀러의 시간만 낭비할 수 있는 뜨내기 바이어들로부터 완충막 역할을 해준다.
많은 한인들이 신규 주택 구입 때에는 에이전트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규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라도 시공사 소속 에이전트에게 당할 수 있는 피해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에이전트가 없이 신규 주택을 구입하다 융자과정에서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시공사들은 업그레이드의 내용 및 가격협상, 에스크로 클로징, 입주 시기 등을 자신들의 유익한 입장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신규 주택 구입이라도 바이어는 부동산 에이전트가 꼭 필요하다.

▲방대한 지역 정보 확보
요즘 리스팅 가격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에이전트를 통해 셀러의 인근지역 매매가격을 알 수 있고 시장조사를 통해 근거 있는 리스팅 가격을 제시해 준다.
어떤 경우 리스팅 가격이 실제 매매가가 아닐 수 있다. 다수 경쟁을 위해 의도적으로 시세보다 낮게 나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터무니없이 높게 나와 있을 수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를 통해 해당 주택은 물론 최근 매매가 성립된 인근 주택들의 정확한 매매가격을 알 수 있다. 주택구입 시 학군, 범죄율, 인구 통계, 상가 현황 등에 대한 지역 정보를 제공해 준다.

▲부동산 관련 업계 종사자간 유대관계
에이전트들은 업무상 다른 부동산 관련 업계 전문인들과 많은 교류를 한다. 이중에는 같은 부동산 에이전트도 있지만 융자, 에스크로, 타이틀 등 관련 업종 종사자도 망라된다. 주택을 사고 팔 때 이러한 유대관계가 보이지 않게 크게 작용한다. 어느 부동산 회사나 에이전트가 신뢰가 있는지, 평판은 어떤지, 얼마나 경험이 있는지 등의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전문적이고 꼼꼼한 서류 작성
70년대만 해도 에스크로에 예치한 계약금의 영수증 한 장이 유력한 서류였을 정도로 부동산 계약은 요즘과 비교하면 간편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 매매계약서는 10쪽 이상 되고 법적으로 요구되는 공식 서류까지 포함하면 훨씬 더 많다. 이 많은 서류 중 문구 등 사소한 실수나 누락으로 인해 큰 재정적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캘리포니아주가 아닌 동부의 일부 주에서는 변호사들이 부동산 관련 서류를 취급하는 것이다.
부동산 수수료를 부담하더라도 부동산 전문인의 도움으로 몇 배, 혹은 몇 십배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 한다. 물론 부동산 에이전트 선임 때 한번 만나 대화도 해보고 평판도 알아봐야 한다. 단지 지인이거나 수수료가 낮다는 이유 때문에 선임하기보다는 그들의 전문성과 능력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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