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웰빙이야기 - 골다공증 예방

2007-10-27 (토)
크게 작게
지난 토요일 가든그로브에서 49개의 주정부 기관과 건강관련 단체들이 모여 제1회 아태계 건강박람회가 열렸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과 사람으로 꽉 찬 박람회장은 시끄럽고 복잡했다. 그러나 담배 끊기 프로그램, 혈압, 피검사, 당뇨, 유방암, 골다공증, 콜레스테롤, 혈당 검사 등 우리가 관심 있는 검진은 모두 진행되고 있었다.
특별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청소년들을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 부스가 따로 설치된 것이다. 또 청소년들의 성행위와 그에 따르는 HIV 감염을 교육하며, 만일을 대비하여 익명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곳(800-367-2437)도 알려주었다.
그런데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건강박람회에 왜 한국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을까?
참가기관 목록에도 한국기관은 상담소(Korean Counseling Services) 뿐이다. 주정부 직원들도, 의료 비즈니스를 소개하는 사람들도 거의가 베트남 사람들이다.
이 준비를 위해 얼마나 큰돈을 주정부에서 썼을 텐데. 공짜로 퍼주는 의료 혜택, 사회사업 기관의 도움도 많을 텐데. 정부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공무원으로 은퇴한 사람들은 휴가, 건강보험, 연금 혜택이 좋다던데. 지금부터라도 정부기관에 눈을 돌려 일자리를 찾아봄직도 하다.
골다공증은 뼈의 칼슘 보유량이 줄어서 부서지거나 부러지기 쉬운 뼈의 약한 상태를 말한다. 매년 미국에서 65만명이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사고가 있다. 세계적으로 나이가 70이 넘은 사람은 대개가 골다공증 증세가 있고 남자들보다는 여성에게 흔하며 특별히 폐경기 이후에 심하다.
골다공증은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땅에 발을 붙이고 하는 운동 즉 걷기, 뛰기, 구기운동, 댄스 등과 역도 같이 뼈에 힘이 가는 운동은 다 좋은 것이다. 움직이는 것이 자유롭지 않은 분은 서있는 것만으로도 등뼈를 든든히 하는 운동이 된다.
운동과 더불어 칼슘 섭취도 중요하다. 하루에 1,000mg의 칼슘은 우유 석 잔으로 충당된다. 우유 대신 가루우유나 치즈를 음식에 넣거나 뿌려 먹을 수도 있다. 케일, 브라컬리 무 잎들도 칼슘으로 꽉 차 있다. 섭취한 칼슘이 장에 흡수되도록 돕는 비타민 D, 뼈에 칼슘 흡수를 돕고 비타민 D를 활성화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마그네슘도 염두에 두어야겠다.
몸의 칼슘은 흡수도 중요하지만 뼈에서 칼슘을 빼앗아 가는 담배, 커피, 과다한 술, 설탕, 소금도 조심할 사항들이다.

김준자 <사모>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