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동포 돕기‘111 운동’전개

2007-10-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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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제약공장 내년 1월 가동 “월 1만원으로 1명에 1개월 영양 공급”

샘의료복지재단 캠페인
사랑의 왕진가방 보내기도

샘의료복지재단(대표 박세록)이 1년여에 걸친 준비 끝에 오는 12월12일 ‘샘 사랑 평양제약공장’의 완공식을 갖는다.
이 재단의 박세록 대표는 “작년 10월27일 북한 보건성과 설립을 합의하였던 작은 형태의 평양제약공장 설립이 가장 중요한 시설인 무균공기청정실이 완성됨에 따라 10월말 마무리될 것”이라며 “오는 2008년 1월부터 약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에 따르면 재단은 오는 12월11~14일 그동안 이 사역을 후원해 온 동역자들과 함께 평양을 방문, 공장 그랜드 오픈 행사를 개최한다.
재단은 이번 공장 완공으로 매월 10만명의 어린이 및 임산부들에게 공급할 특별 비타민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당초에는 북한 내부의 변화에 따른 환경변화가 올 것을 대비, 중국 단동에 또 하나의 생산시설인 ‘영천제약공장’을 동시에 지을 예정이었으나 추위로 인해 착공을 내년 봄으로 연기했다. 평양공장의 경우 기존 건물을 이용한 덕분에 빨리 설립할 수 있었다.
평양공장 설립이 마무리 단계에 이름에 따라 재단은 북한 주민들을 살리기 위해 ‘월 1만원(10달러)으로 1명의 어린이 혹은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을 1개월 동안 공급하자’는 내용의 모금 캠페인인 ‘111 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하고 한인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운동에는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가 최근 5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교회 및 개인들의 지원이 늘어나고 있다.
재단은 지난 8월 발생한 기록적인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이 수인성 전염병 등 후유증에 대비할 수 있도록 ‘사랑의 왕진가방 재보급 캠페인’도 펼치기로 했다.
중국 직원 및 봉사자 등 약 100명을 동원, 지난 8월 왕진가방 1만개를 채울 수 있는 의약품 및 관련 물품 40만개를 단동병원으로부터 북한까지 기차편으로 실어 날랐던 재단은 북한 보건성으로부터 감사 인사와 함께 강원도와 평안남도 등에 추가로 공급할 약품을 긴급 추가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바 있다. 2004년말 시작된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총 120만개의 의약품, 의료자재 등이 북한에 공급됐다.
이 캠페인에는 25달러(완진가방 0.5개 분량), 50달러(1개), 100달러(2개) 등으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후원 문의 (213)381-1347, (714)773-005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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