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의 수분 빠지는 일시적인 현상… 고혈압·당뇨 환자 오히려 위험
뜨겁게 지져야 비로소 몸의 피로가 풀린다는 한인. LA 한인사회에서도 사우나, 찜질방은 남녀를 불문하고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런데 정말 사우나나 찜질방에 자주 가면 체중조절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까? 지속적인 체중조절을 해야 하는 경우에는 사우나나 찜질방을 다니는 것은 결코 답이 되지 않는다. 물론 사우나나 찜질을 하게 되면 신진대사 속도를 늘리고 혈류 흐름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평소보다 열량 소모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체액 소모가 되는 것으로, 몸 안의 수분이 빠진 것을 체중이 줄었다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사우나나 찜질 후 평소대로 먹고 마시게 되면 체중은 도로 늘 수 있다.
건강하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 바람직
당뇨환자 목욕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내 몸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관리하기 위한 체중조절이나 살을 빼는 데는 결코 왕도가 없다. 건강하게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매일같이 꾸준히 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다.
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도 15분 이상 찜질방이나 사우나에 앉아 있으며 탈수 증세를 보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 환자들도 사우나나 찜질방을 통해 다리를 뜨거운 곳에서 풀어주면 나아질 것으로 착각하는데, 열이 다리에 직접 닿게 되면 당장은 시원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늘어난 정맥이 더욱 팽창돼 다리의 피로감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다리에 새겨진 파란색 혈관덩어리가 더욱 도드라지게 된다. 하지정맥류 환자의 경우 다리 피로감을 줄이는 데는 찜질방보다는 압박 스타킹을 신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또한 과음 후 사우나나 찜질방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신 후 뜨거운 물속에 들어가거나 사우나를 하면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에 갑자기 피가 몰릴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과도한 음주 후 찾는 찜질방, 사우나는 치명적일 수 있다. 술을 마신 뒤에는 혈관이 확대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자극을 받으면 혈관이 지나치게 팽창해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고혈압, 심장질환 환자의 경우 설령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너무 온도가 높은 곳에서의 목욕은 삼가야 한다. 갑자기 뜨거운 물에 들어가면 혈류량이 갑작스럽게 증가해 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 환자 역시 요즘같이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에는 혈관이 수축돼 발에 피가 잘 돌지 않는 혈액순환 장애가 생긴다.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선호하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피부 감각이 둔해져 뜨거운 바닥이나 뜨거운 물을 잘 감지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족부 상처가 생기면 당뇨병 환자의 특성상 잘 낫지 않으며 악화돼 궤양을 자초할 수 있으므로 조심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목욕할 때 탕에 들어가기보다 간단한 샤워 정도로 목욕을 끝내고, 탕에 들어가더라도 뜨거운 물 대신 미지근한 물을 선택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만약 발의 피로를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위해 족욕기를 사용하고 있다면 물 온도 체크에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정이온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