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회자-평신도 함께‘교회 사명’토론한다

2007-10-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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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토스 장로교회, 내달 2~4일 ‘열린 말씀 컨퍼런스’

미 전역 차세대 목회자 6명
강의 이어 심포지엄·좌담회
아프간 사태 계기 변화 모색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이 모두 주도적으로 참여해 기독교 신앙과 교회 사명의 본질을 되짚어보는 새로운 스타일의 ‘말씀잔치’가 세리토스 장로교회(11841 E. 178th St., Artesia)에서 열린다.
아프간 인질사건 이후로 교회의 현주소를 재점검하려는 노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11월2~4일 3일간 서부와 중부·동부에서 사역하는 40대 목회자 6명이 한 자리에 모여 평신도들과 더불어 갈 길을 공동 모색하는 ‘열린 말씀 컨퍼런스’.
강사로 나서는 목회자는 세리토스 장로교회 김한요 담임목사, 필라델피아 기쁨의 교회 박성일 담임목사, 풀러튼 뉴라이프선교교회 박영배 담임목사, 늘푸른선교교회 송영재 담임목사, 콜로라도 뉴라이프선교교회 정대성 담임목사, 세계로교회 한규삼 담임목사 등이다.
이민교회의 차세대 리더들인 이들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서 ‘교회는 복음입니다’(송영재 목사), ‘교회가 교회 되기 위하여’(정대성 목사),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모인 곳?’(박영배 목사), ‘모이는 교회’(박성일 목사), ‘흩어지는 교회’(한규삼 목사) 등의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또 주일예배 시간에도 4명의 목사가 강단에 올라 ‘세상의 시선 앞에 선 교회’라는 타이틀로 제각기 다른 설교를 하게 된다.
여기서 끝나면 여러 강사가 초청됐다는 점을 빼고는 일반 교회집회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이 행사는 토요일 심포지엄과 일요 오픈 좌담회로 이어져 열정과 함께 신앙의 필수 요소 중 하나인 이성을 통해 문제에 대한 접근을 시도하게 된다.
심포지엄에서는 김한요, 정대성, 박영배, 박성일 목사 등 4명이 ‘본질을 떠난 소모전에서의 탈출’이라는 주제 아래 각자의 의견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열리는 토론은 누구나 질문하고 답할 수 있는 기회. 평소에 일방적으로 듣는 입장에 있는 평신도들도 마음껏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이같은 형식은 목회자들에게, 사역 파트너인 평신도들이 주요 이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간은 2일(금) 오후 7시30분, 3일(토) 오전 6시와 오후 4시(심포지엄), 4일(일) 오후 4시30분(오픈 좌담회) 등이다.
젊은 이중문화 목회자들로 2003년 이래 동부와 서부를 오가며 열린 컨퍼런스를 계속하고 있는 강사들은 힘주어 말한다.
“아프간 사태를 계기로 교회가 본질에 무관심하면 사회의 지탄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교회가 교인 숫자나 헌금 액수에 대한 지나친 관심에서 벗어나 성도 개개인의 삶의 변화를 목표로 삼을 때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각 개인의 부흥에 바탕을 둔 교회의 참된 부흥을 이룩해야 합니다. 바로 그것이 초대교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지름길입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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