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보 부모를 위한 육아 가이드

2007-10-13 (토)
크게 작게
하루에 두 번은‘사랑한다’말하라

이제 막 첫아이가 태어난 부모들의 소망은 한결같다. ‘건강하고 총명하게 자라주는 것’이다. 그러나 초보 부모들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무엇을 해야할 지 잘 모른다. 육아 가이드를 뒤지고 선배 엄마들에게 조언도 구하지만 아기를 키우는 것은 유리 공을 들고 있듯 늘 조심스럽게 마련. 육아 전문가들이 말하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들을 위해 자녀를 위해 일상 속에서 꼭 실천하면 좋은 팁들을 소개한다

1주일에 1~2시간은 좋아하는 것 마음껏하게
수면시간 아이와 맞추고 목욕시킬 땐 집중
편식, 신경쓰지 말고 배고플 때 다양한 음식을


HSPACE=5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집안을 어지럽히고 놀아도 될 ‘자유’를 아기에게 주는 것도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윈윈 게임이 된다.>

■소원을 들어줘라
대부분 아기들과 부모들이 씨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어른들이 싫어하는 것을 아기들은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월을 막 헤집어 놓거나 부엌 캐비닛을 열고 냄비들을 죄다 꺼내는 것과 같은 것들이다. 이럴 땐 일주일에 적어도 한두 시간은 부모는 싫어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원 없이 할 수 있게 해준다.
 
■사랑한다고 말하기
의외로 쉬운 듯 하지만 실제로 말도 못하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기들을 상대로 애정 표현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아침에 한 번, 잠자리에 들기 전 한 번 하루에 적어도 두 번 정도는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아기들도 엄마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아기의 안전이 최우선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는 9개월 무렵부터는 다른 무엇보다 아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말귀를 알아듣지 못하면서 에너지는 왕성한 이때 계단에서 구르거나 뾰족한 것에 찔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아기용품 전문 코너에 가면 이런 것들을 방지하는 다양한 용품들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야단보다는 사랑이 우선
유난히 아이가 보채고 말썽을 부린다면 이 때는 무조건 야단치고 화내기보다는 아이가 무언가 ‘결핍’되지 않았나를 먼저 챙기는 것이 우선이다. 아기들은 마치 빈 컵과 같아서 끊임없이 사랑과 관심을 그 컵에 담길 원한다. 따라서 그 사랑과 관심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아이들은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아기와 목욕시간을 즐기자
아기의 목욕시간은 하루 중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가장 평화로운 시간일 수 있다. 따라서 이때 부엌 개스레인지에 음식을 올려놓거나 전화벨이 울린다고 전화를 받거나 하는 등의 일은 삼가자. 이때는 눈을 맞추고 아기와의 시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완벽주의를 버리자
일주일 중 하루는 집안 일과 육아 스트레스에서 해방되려 하자. 아기의 나쁜 식탁 매너라든가 먹은 음식은 바로바로 치워야 한다는 강박관념 등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완벽한 엄마가 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 스트레스가 시작되고 행복하지 않은 엄마 밑에서 자란 아이 역시 행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기가 잘 때 자기
출산 전 늦게 잠드는 버릇이 있었던 엄마라도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의 스케줄에 자신의 수면 스케줄을 맞추는 것이 좋다. 아기가 잠들고 나서 자신의 생활을 즐기는 것은 좋지만 새벽에 자주 깨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아기들의 습관인데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엄마의 몸과 마음은 함께 지치기 때문이다.
 
■편식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
아기가 입맛이 까탈스럽다거나 너무 안 먹는다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다. 일단 먹기 싫어할 땐 먹이지 않고 배고플 때 다양한 음식들을 주자.
특히 야채를 안 먹는 아이의 경우 부모가 얼마나 야채를 맛있게 먹는지 보여주면 개선될 수 있다.
 
■말썽엔 시간을 두고 대처하기
자녀가 문제를 일으켰을 때 그 즉시 쏘아붙이고 화를 내면 교육적 효과는 없다. 일단 문제를 수습한 뒤 이를 자녀에게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화가 진정된 다음에 자녀와 대화를 하는 것이 좋다.

HSPACE=5


<이주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