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가을 메이컵은?

2007-10-13 (토)
크게 작게
매끈한 피부
또렷한 눈매
강렬한 붉은 입술

화장을 안 한 듯한 ‘쌩얼’ 화장이 지난 여름을 주도했다면 올 가을은 1940년대 할리웃 여배우 같은 복고주의와 메탈릭 느낌 물씬 나는 화려한 미래주의와의 결합이 대세다. 2007년 가을 스크린에서 막 빠져 나온 여배우로 변신하기 위한 메이컵의 핵심은 도자기 같이 매끈한 피부와 그윽하고 또렷한 눈매, 그리고 강렬한 붉은 입술이다.

HSPACE=5

<올 가을 메이컵 트렌드는 붉은 입술을 강조한 1940년대 할리웃 배우 같은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1940년대 할리웃 여배우 같은 레드 립스틱
‘쌩얼’물러가고 잡티 커버 완벽한 화장으로

복고와 미래의 결합, 회색 계열 아이섀도

올 가을 메이컵의 큰 축은 퓨처리즘과 복고주의이다. 퓨처리즘의 유행 컬러인 골드와 실버, 복고주의의 포인트 컬러인 틸그레이(teal gray·녹색과 파랑색이 감도는 회색)가 더해져 스모키(smoky)한 눈매 연출이 보다 부드러워졌다.
또 보라색이 가미된 회색도 올 가을 눈여겨봐야 할 색상이다. 기존 스모키 메이컵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퓨처리즘의 영향으로 유행했던 반짝임이 지난 시즌에 비해 입자가 작아져 섬세하고 촉촉해졌다는 것.
최근 미네랄 화장품으로 쌩얼 메이컵열풍을 일으켰던 베어에센셜(Bare Escentuals)에서 선보인 스모키 메이컵 키트는 베이스와 포인트 컬러가 함께 들어 있어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이 가능하고 은은한 펄감이 있어 스모키 메이컵을 간단하게 연출할 수 있다.
또 브러시가 포함돼 사용이 편리한 것도 장점. 32달러.
스모키 메이컵의 포인트는 길고 풍성한 눈썹을 연출하는 것. 최근엔 볼륨감을 살려주는 기능성 제품들이 많아 아찔하고 풍성하게 눈썹을 올릴 수 있다.
 
스모키 아이메이컵과 레드 립스틱이 돋보이기 위한 피부 표현은 밝고 가벼우면서 피부에 잘 밀착돼야 한다. 잡티까지도 자연스럽게 노출하던 ‘쌩얼 화장’과는 달리 잡티 커버의 모든 과정을 생략하지 않는 ‘풀 메이컵’이 필요하다.
우선 기초화장을 한 후 메이컵 베이스로 피부톤을 균일하게 만들어주고 그 위에 모이스처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스펀지를 이용해 얇게 펴 발라준다.
그 다음 파운데이션보다 한 단계 밝거나 같은 색상의 컨실러를 이용해 얼굴의 잡티를 세심하게 가린다.
마지막으로 브러시를 사용해 가루 파우더를 발라 마무리하면 밝고 가벼우면서도 커버가 완벽한 피부 화장이 된다.
클리닉의 ‘더마 화이트 파우더’(Clinique Derma White Powder)는 촉촉하면서도 사용감은 파우더로 마무리한 듯 보송보송해 피부에 잘 밀착되고 부드러워 쌩얼 메이컵을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있는 제품이다. 32달러.

올 가을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은 바로 립스틱 색상이다. 흔히 누드 톤이라 불리는 자연스러운 입술 화장의 계절이 지나고 이제 풍성하고 다양한 색상의 레드 립스틱으로 여성의 카리스마를 표현할 빨간 입술의 전성기가 돌아왔다.
에스테 라우더, 랑콤, 샤넬 등 대부분의 유명 브랜드에선 1940년대 할리웃 여배우들이 발랐음직한 붉디붉은 레드 컬러 립스틱을 내놓고 여심을 유혹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