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역 지평’주류사회로 넓혔다

2007-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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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 지평’주류사회로 넓혔다

지난 달 23일 열린 크로스웨이 커뮤니티 처치의 파송예배. 약 500명이 참석해 주류사회 복음화를 위해 기도했다.

2세·타인종 위한 영어예배‘크로스웨이 처치’
남가주사랑의교회, 브레아에 개척… 주목

1세 한인교회가 2세와 타인종들을 위해 영어로 예배하는 교회를 개척했다.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가 브레아에 세운 크로스웨이 커뮤니티 처치(Crossway Community Church·담임 스티브 최 목사)는 예배 장소인 시청 및 문화센터 내 커티스 디어터(1 Civic Center Cir.)에서 지난 9월30일 감격적인 첫 예배를 드렸다.
작년 12월과 올 4월에 1세 교회인 LA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기섭)와 동부사랑의교회(담임목사 박승규)를 개척, 단기간에 중형교회로 성장시켜 교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사랑의교회의 이번 개척은 한인 교회가 사역의 스펙트럼을 주류사회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사랑의교회의 개척교회는 교회를 처음 시작하는 데 필요한 인적, 재정적 지원을 받지만 지교회 같은 개념이 아니라 전적으로 독립된 운영을 하면서 제자훈련 등 주요 목회철학을 공유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는 것이 특징. 일종의 자매교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교회 개척은 사랑의교회가 일요일 오전의 프라임 시간대를 배정, 지난 4월 출범한 영어예배인 ‘홀리 웨이브 워십’(3부)에 참석하던 영어권 교인(한인 및 타인종) 70여명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23일 열린 파송예배에는 하객을 포함 약 500명이 참석, 새 교회의 탄생에 격려를 보냈으며, 한 주 후 열린 첫 주일 예배에는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크로스웨이는 어릴적 신앙생활을 하다가 교회를 떠났던 2세들과 자신에게 맞는 교회를 찾고 있던 타인종 주민들을 빠르게 끌어들이고 있다.
남가주사랑의교회 김승욱 담임목사는 “영어예배가 착실하게 뿌리내린 데 이어 젊은이들이 중심이 된 크로스웨이 개척을 통해 다음 세대에서도 비전을 확대 재생산할 수 있어 기쁘다”며 “1세의 영성과 2세의 글로벌 마인드가 결합될 때 하나님 나라 확장에 필요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간적 제약 등으로 현위치에서의 성장에 한계를 느낀 사랑의교회는 교회 개척(church planting)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판단, 이 일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크로스웨이 커뮤니티 처치 스티브 최 담임목사는 “오늘날 미국의 많은 크리스천들이 교회를 샤핑몰처럼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곳으로 여기는 소비자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이같은 잘못된 태도를 극복하고 성경적인 교회를 이뤄가는 것은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새 사역의 지향점을 시사했다. 그는 사랑의교회에서 5년간 영어 사역(EM)과 홀리 웨이브 담당 사역자로 일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크로스웨이는 ‘가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따라 인종과 피부색, 연령층을 초월한 ‘만인을 위한 교회’(Church for All)를 지향하고 있다.
사랑의교회의 이번 개척은 OC 레지스터 등 주류 언론에도 소개됐다.
크로스웨이 커뮤니티 처치의 주일예배 시간은 오전 10시30분. 문의 (714)906-3335, (949)878-6119.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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