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놀웍의 적극적인 교회 ‘효자학교’개설

2007-10-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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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를 행하면 가정 회복되죠”
칭찬훈련 예절교육 민속놀이 등 10주 코스

부모들이 기를 살려준다는 이유로 버릇없이 키워 효는커녕 기본적인 예절도 지킬 줄 모르는 자녀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이들에게 효행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놀웍 소재 적극적인 교회(Positive Church·담임목사 김영찬)가 20일부터 12월2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정오까지 마련하는 어린이·청소년 ‘효자학교’ 프로그램.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세계 으뜸인 효문화를 성경과 접목시켜 자녀들에게 가르침으로써 무너져 가는 가정을 회복시키고 밝은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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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교회 김영찬(왼쪽) 담임목사와 박광진 부목사가 20일부터 시작되는‘효자 학교’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장섭 기자>>


한번에 3시간씩 10주 코스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녀들은 가정에서 효심 있는 자녀로서 살 뿐 아니라 사회와 인류를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자라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대상은 초등학생과 중학생.
커리큘럼은 부모의 장점을 인정하고 말로 표현하는 칭찬훈련, 일생생활 및 한국전통과 관련된 예절 교육,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 정체성을 심어주는 자아발견, 한글 교육, 윷놀이, 투호, 팽이치기 등을 직접 경험하는 한국의 민속놀이, 김치 담그기, 떡 만들기 등을 통한 전통문화 체험 등이다.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매주 여러 가지 테마가 섞이는 가운데, 특히 마지막 주에는 ‘자녀들을 위해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는 부모’의 발을 자녀들이 씻겨주는 세족식 행사가 열려 깊은 감동을 안겨주게 된다.
김영찬 담임목사는 “지금까지 어른들에게 효심을 심어주기 위한 노력을 펼쳐 왔으나 많은 이들이 필요성에만 공감할 뿐 별 변화를 보이지 않더라”며 “앞으로 마음밭이 부드러운 아동들을 대상으로 매년 3~4회 효자학교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목사는 “부모를 진심으로 공경하는 사람은 살인, 도둑질, 거짓증거, 탐심 등의 죄를 범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십계명도 하나님 사랑과 부모에 대한 효도,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을 담당할 박광진 부목사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언 22장6절)는 성경말씀처럼 한 사람의 어린시절이 어른이 된 후의 삶을 결정한다”며 “아이들이 변화하면 부모들도 깨닫는 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는 한국의 전국 시도에 지부를 두고 있는 청소년 효행봉사단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등록비는 교재비, 기념품비, 점심식사비 등 포함 150달러.
한편 적극적인 교회는 오는 12월1일 오전 10시 롱비치 엘도라도 팍에서 효행 백일장 및 사생대회도 개최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시, 산문, 그림 부문 등으로 나뉘어 열리는 이 행사에는 청소년, 대학생, 성인 등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산하에 효도선교회를 두고 있는 적극적인 교회는 14000 San Antonio Dr., Norwalk, CA 90650에 있으며, 전화번호는 (562)833-5520, 807-240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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