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하자 그러면 기회는 온다

2007-10-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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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이미 사람들로 꽉 차 있었고, 사진기자와 나는 교회 뒷문에 진을 칠 계획으로 언덕에 올랐다. 그때 나는 마침 따르는 기자들 없이 경호원 두 명과 걸어가는 지미 카터를 보았다. 그들은 막 교회로 들어가려던 참이었고, 내 심장은 빠르게 뛰었다.
이런 기회가 오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나는 아무런 준비도 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절호의 기회였다. 나는 하이힐을 신은 채 잔디 위를 뛰었고, 전직 대통령과 일대일 인터뷰를 따냈다.
기회는 생기게 마련이다. 심장이 두근 거리다고 해서, 긴장된다고 해서 그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바닥에 땀이 흥건하다면, 그것은 주로 기회가 왔다는 신호다.”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의 대화법’ 중에서 발췌한 것인데 지미 카터가 백악관을 떠난 지 얼마 안됐을 때의 일이다.
필라델피아 TV 기자 수잔 베이츠는 편집장이 지미 카터의 연설을 취재하라는 지시를 하달 받고 연설 현장인 교회에 가보니 상황은 쉽지 않았다.
카터는 연설 전후에 기자회견을 따로 하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기자들이 지미 카터와 인터뷰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순간 카터가 경호원 두 명과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그녀는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가슴은 두근거렸다고 기술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고 카터를 향해 무조건 뛰어갔다. 물론 인터뷰는 성공했다. 안방에서 TV를 보는 시청자들은 매일 접하는 대통령의 얼굴을 보며 인터뷰하는 것이 뭐 대수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특종을 찾는 기자들에게 취재경쟁은 목숨을 내어 놓는 일이기도 하다.
이 기자처럼 우리는 가끔 예상치 않는 일과 마주 칠 때면 가슴이 두근거릴 때가 있을 것이다.
이때 그 상황을 피하지 말고 ‘기회라고 생각하자’는 말이다. 두려움을 버리고 긴장감이나 흥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면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 살아가면서 어떤 당황한 일이 생겼을 때 모든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에 목표를 선정하여 밀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상책이다.
나의 좌우명중 하나는 “할까 말까 할 때 하는 것”이고 “뛸까 말까 할 때는 무조건 뛰는 쪽”으로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그래서 할 말 못하고 실수도 많이 하지만 얻는 것도 많다는 것이고 성격이 언제나 활동적이고 적극적이라고 주위에서 좋은 소리를 많이 듣기도 한다.
어느 날 차를 파는 세일즈맨이 이렇게 이야기 했다. “회장님이 너무 바빠서 차 팔기가 힘이 든다” “도대체 연락이 안된다”며 포기했다는 말과, 어느 손님 한분이 “상업용 물건을 좋은 것 하나 찾으려는데 에이전트들이 연락을 해도 배가 부른지 리턴 콜을 하지 않는다”는 말과 손님이 집을 며칠을 집을 사려고 구경하다가 사무실을 떠나면서 “내가 따로 연락할 테니 연락하지 마세요.” 하는 사람과, “이것이 마지막 오퍼다” “그 이하로는 팔지 않습니다”라고 손님이나 에이전트가 말을 했다고 치자.
차를 팔려면 계속 전화를 해야 하며 확실하든 하지 않던 세일즈는 그런 것이다.
안되면 될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 전화하지 않고 운으로 하려면 누구든 망할 수 있다.
망하기를 작정하지 않았다면 하루 종일도 해야 하고 회사 사무실 폐업할 때 까지 계속 되어져야 한다. 전화횟수가 몇 통이 되든지 해야 한다.
전화가 없었을 때 매일 발로 뛰어 다닌 것을 상상해 보라,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에이전트가 왜 꼭 리턴 콜을 해야 하는가? 물건을 찾는 사람은 손님이 될 수도 있으니까 물론 당연히 에이전트가 해야 하지만 그러나 물건을 찾는 손님이 하는 것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는 좋은 일 일수도 있다. 한번만 더 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한번만 더. 며칠 구경을 하고 나간 손님을 “언젠가는 오시겠지. 내가 얼마나 잘 해 드렸는데”이해해서나 자기를 믿고 전화를 하지 않는 것도 좋다. 본인이 신사인 것을 믿고 자기 스스로에 대해 만족할 수도 있으니까.
그러나 그 손님이 당신 아닌 다른 사람이 “너무 칭얼대고 귀찮게 하는 에이전트가 있어서. 너무 귀찮게 해서 이미 사버렸다.”고 답을 들으면 기분이 어떨까.
그 오퍼가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그 손님이 너무나 당당히 말을 하기에 믿었다고, 그것이 더 이상 깎아서 딜이 되지 않는 줄 알았는데 팔리고 나서야 엄포를 준 그 가격보다 훨씬 더 깎여서 팔렸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가슴이 아프고 억울할까.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틀린 말 일 수도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늘에 부탁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직무유기이고 연약한 한계의 산물이고 게으름에서 파생되는 불운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 무조건 해야한다.
해 보고 안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이다. 해보지도 않고 안 된다는 것이 너무 많다.
무언가 도전을 할 때 좋은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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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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