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D 슬랏머신 ‘산 넘어 산’

2007-10-0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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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의 슬랏머신 영업 허용 문제가 올해도 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주 상원 공화당 의원들이 강력한 반대 의사를 천명한데 이어 피터 프랜촛 주 컨트롤러도 저지 운동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프랜촛 컨트롤러는 4일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밝힌 슬랏머신 도입 입법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실버스프링과 볼티모어를 찾아 과거 주 하원의원 때의 동료 의원들을 상대로 반대 로비를 펼쳤다.
오말리 지사는 17억 달러에 달하는 재정 적자를 완화책의 일환으로 슬랏머신 영업을 허용할 것을 주장, 임시회기를 열어 처리하자는 입장이다.
몽고메리 카운티를 지역구로 주 하원의원을 오래 지낸 프랜촛 컨트롤러는 이날 “슬랏머신 도입 없이도 재정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를 도박에 맡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주 자금운용 총책임자인 프랜촛 컨트롤러의 이 같은 반대 행각은 오말리 지사와 같은 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주 의회 내년 회기 전 임시회기를 소집해 이 문제를 매듭지으려는 오말리 지사에게는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랜촛 컨트롤러는 “오말리 지사에 대한 개인적 지지 여부와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전제하고 “도입 대수를 제한한다는 등의 내용은 사탕발림에 불과하다. 일단 허용하면 순식간에 수천대의 도박기계가 메릴랜드에 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3일 주 상원의 공화당 의원 전원은 슬랏머신 도입에 반대 입장을 천명하고 임시회기 입법활동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메릴랜드 주 상원의원 47명 가운데 공화당 의원은 14명이며 이들 전원이 이날 반대 입장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정기 회기에서는 논의할 수 있으나 다음 달 소집할 것으로 보이는 임시회기에서 이 문제를 처리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통적으로 슬랏머신 도입 같은 문제는 공화당 측이 호의적이고 민주당은 오히려 반대 입장이어서 민주당의 오말리 지사는 예상이 빗나간 현실을 맞고 있다.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섬에 따라 이제 주 공략 대상이 민주당 의원들이 됐으며 비록 같은 당이라고 하나 이들의 설득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앤 아룬델 카운티 출신 존 애슬 의원 민주당 상원의원 16명은 지난 2005년 표결 때 반대표를 던진 바 있다.
슬랏머신 도입 안의 상원 통과를 위해서는 24표가 필요하고 공화당 14명이 반대 입장을 확실히 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으로만 24표를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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