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복음 덧입어 승리의 삶을

2007-10-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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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청년연합회 6∼7일‘크리스천 문화축제’
문화사역자 찬양… 대니얼 뉴먼 목사 간증

남가주 청년연합회(HYM)는 6∼7일 나성영락교회에서 남가주 청년의 부흥을 꿈꾸며 ‘크리스천 문화축제’를 연다.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청년연합집회는 이번이 17회째로 ‘예수의 영으로 세상을 클릭하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한인 젊은이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문화 복음을 밝힐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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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문화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남가주 청년 연합회(HYM)의 안만기(왼쪽부터), 박애영, 더글라스 김, 이정원씨.>


6일 오후 6시부터는 남가주 크리스천 문화 사역자들의 인도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높이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성균 전도사, 김승희씨, 랜디 김 밴드, 힙합 워십팀, 싱스퍼레이션 중창팀, HYM 찬양팀이 출연한다.
7일 오후 6시에는 미국인으로 한국에 선교를 다녀온 아주사 신학교의 대니얼 뉴먼(사진) 목사가 강사로 나와 간증을 한다. 미국서 살아가는 한인 젊은이가 어떻게 문화와 언어를 뛰어 넘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이 땅에서 승리할 수 있는지를 뉴먼 목사가 전할 예정이다.
뉴먼 목사는 미국인이면서도 한국어를 유창하게 말한다. 1980년대 예수전도단(YM) 소속으로 한국에서 선교를 했고, 한국인 아내와 결혼한 한국통이기 때문이다. 충현선교교회에서 영어와 한어 예배를 맡아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충현선교교회에서는 유치부를 6개월 동안 지도하기도 했다.
뉴먼 목사는 지금은 한인 1.5세와 2세 중심의 예본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교회를 통해 앞으로 하나님 안에서 한 가족 같이 서로 아끼는 교회를 만들고 있다. 그는 오랫동안 한국에서 지냈고, 지금도 한국 신학생들을 지도하고 있어서 한국에 관심이 많다. 한국인에게서 두드러진 공동체 의식이 일장일단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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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엄마’라는 대신 ‘우리 엄마’라고 하는 한국인 특유의 공동체 사고가 예수님이 십자가에 매달려 인류의 죄를 대신 졌다는 성경 말씀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고 뉴먼 목사는 이해한다. 그래서 믿음을 지키고 이어나가는데 좋은 점으로 작용하지만, 아쉬운 면도 있다고 한다.
바로 ‘우리’라는 생각이 강해 ‘우리’라는 공동체에 속하면 관심을 갖지만, ‘우리’가 아니면 무관심한 것이다. ‘우리’만을 강조할 때 배타적 사고를 가질 수 있기에 좀더 열린 마음으로 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뉴먼 목사는 그래서 개인 윤리를 강조한다. ‘우리’라는 문화에도 윤리가 있듯이, 기본적으로 인간성을 인정하는 개인 윤리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모든 사람이 가치가 있기에 다른 민족을 무시하거나 다른 민족이 어느 민족보다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뉴먼 목사는 내 신앙의 기준으로 남을 정죄해서는 안 된다고 믿는다. 내가 신앙에 열정이 있다고 해서 ‘너는 기도를 열심히 안 해’ ‘네 신앙은 뜨겁지가 않아’라고 판단하는 것은 올바른 신앙이 아니라는 거다.
뉴먼 목사는 미국이 다시 복음으로 뜨거워지기를 바란다. 요한 웨슬리 목사가 글을 읽지 못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술집에서 불리는 유행가에 가사를 붙여 불렀던 노래가 지금은 찬송가가 된 것도 말한다. 그것처럼 지금 이 시대 사람에게 가장 밀접한 방식으로 다가가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인드를 한인 청년에게 제시할 계획이다. 신선한 생각에 복음을 덧입히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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