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책상 정리 노하우

2007-09-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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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자·클립과 친해지니 “깨끗해졌네”

봄·가을로 대청소를 하긴 하지만 의외로 많은 이들이 매일 쓰는 책상정리는 소홀하게 된다. 매일 쓰면서 조금씩 치우는 것 같아 굳이 작정하고 청소를 해야 하나 싶기 때문이다. 집안의 서재는 물론, 자녀 방, 혹은 사무실 자신의 책상을 한번 떠올려 보길. 한 조사에 따르면 화장실보다 더 지저분한 곳이 컴퓨터 자판과 서랍 속이라고 한다. 하루 중 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화장실보다 더럽다면 되겠는가. 출근하자마자 정리를 해도 오후가 되면 뒤죽박죽되기 일쑤인 사무실 책상. 아이 방 책상과 서재도 마찬가지다. 수납과 물청소만 제대로 해도 깨끗해지는 책상 정리 노하우를 소개한다.

연 1회 서랍 속 세정제로 닦은 후 물걸레로 청소
명함 항목별로 분리 정돈, 영수증은 메모보드에
컴퓨터 속 곳곳에 저장되어 있는 묵은 파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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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방 책상정리는 가능한 수납장에 넣어 주변을 깨끗이 하고 위생상 물청소와 전용 세제를 이용해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위). 책상정리 노하우는 수납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작은 상자와 간이 책꽂이 등을 이용해 잘 쓰지 않는 물건들을 담아두면 보기에도 좋고 사용도 편리하다.

#<포스트 잇·수납박스·파일 마련
회사원 임세정씨는 중요한 업무 처리와 연락처는 전 책상 위 달력에 잘 보이는 색연필이나 플래그로 포인트를 준다. 또 미처 처리하지 못한 영수증은 메모보드에 붙여 휴가에서 돌아오는 대로 처리할 수 있게 준비했다. 이렇게 했더니 다음날 업무보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한다.
이제는 책상 주변을 정리할 차례. 책상 위를 정리하다 나오는 묵은 문서들은 클립으로 묶어 이면지로 활용하고, 책상 위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던 명함은 항목별로 분리해 정리한다.
중요 문서는 보관하는 파일 측면에 라벨을 붙여 제목을 적어두면 필요할 때 찾기 쉽다. 카메라, 휴대폰 등을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에 꽂아둔 충전기와 연결선, USB 등도 책상 위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요인. 서랍 속에 작은 수납 박스를 하나 넣어두고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한다.
각종 초대장이나 고지서, 영수증 등 자잘한 우편물들도 작은 상자나 파일을 마련해 따로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환경미화와 업무능률 향상,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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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회 서랍 속 세균 청소를
책상에 유리가 깔려 있다면 분리해 가구용 세정제로 닦은 후 물걸레로 2번 정도 깨끗이 닦아내면 깨끗해지는 것은 물론 세균 소독까지 가능하다.
이외에 컴퓨터, 전화기 등 세균 서식이 활발한 물건에 세정제를 뿌려 닦고 그래도 때가 지지 않는 부분엔 락스를 희석해 스프레이 통에 담아 살살 뿌려주면 확실한 살균소독이 된다.
잡동사니는 박스 안에 따로 모아 분리하고, 서랍 내부를 세정제로 깨끗이 닦아준 뒤 다 열어놓고 건조시킨다.
금요일 오후 이렇게 해두었다가 월요일에 출근하면 상쾌한 기분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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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속 묵은 파일도 정리를
일하다 보면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해야지’ 하고 쌓아 놓은 불필요한 파일이 많은 용량을 차지하게 된다.
특히 윈도를 쓰다 보면 임시파일과 인터넷 임시파일 등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파일이 곳곳에 저장돼 있다. 그럴 때 윈도 XP의 ‘디스크 정리’를 이용해 하드디스크에 있는 쓸모 없는 파일을 찾아내 삭제한다. CPU 쿨러 청소도 빼놓지 않는다. 작은 솔로 먼지만 털어 내도 소음이 줄고 기능이 한결 좋아진다.
또 컴퓨터를 오래 쓰다 보면 파일이 조각난 채로 하드디스크에 저장되고 이것을 읽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한 달에 한 번씩 직접 조각모음을 해주는 것. 보조 프로그램에 들어가 ‘디스크 조각모음’을 실행하면 컴퓨터 용량이 한결 넉넉해진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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