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꽃이 있는 세상

2007-09-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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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디자인

우리의 사회가 치열한 경쟁 사회이며 사람들의 욕구는 얼마나 다양한지, 그리고 시시각각으로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이 쏟아져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새삼 얘기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하여 내가 사는 지역의 꽃집 웹사이트를 들어가 보면 이름만 다를 뿐 그다지 특이한 점을 발견할 수가 없다. 그래도 역시 디자인이 독특하고 눈에 띄는 사이트는 나름대로 이름있는 꽃집이다. 하지만 그 역시 내 지역에서 찾기란 쉽지 않아서 특별한 누군가에게 꽃선물을 하고자 할 때 참으로 난감할 경우가 많다. 옷이나 액세서리, 꽃선물과 같은 아이템은 다른 사람에게 나의 감각을 보여주는 것 이어서 받는 사람의 안목이 높을 경우는 특히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반적으로 젊고 세련된 사람들, 또는 도심에 사는 사람들은 심플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요즘같이 더운 날씨엔 복잡하고 클래식한 디자인보다 시원하고 깔끔해 보이는 디자인이 환영 받는다.
이번에 소개하는 어레인지먼트는 2개의 컨테이너나 베이스를 합쳐서 새로운 형태의 콘테이너를 만든후 꽃을 꽂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들이다. 투명한 글라스베이스나 불투명한 세라믹 컨테이너 모두 다 사용 가능하며, 사용하는 꽃의 종류는 3종류 정도로 제한해서 쓴다.
이런 스타일에는 모던한 느낌의 칼라릴리와 단색의 장미, 튤울립, 심비디움 오키드 등이 많이 쓰이며, 꽃 이외에 그린 소재(flax, horse tail, galax leaf, t leaf etc…)를 함께 사용해야 한다.
그런데 이 어레인지먼트의 핵심인 컨테이너는 어떻게 디자인 할까?
첫째, 2개의 베이스를 붙이는 방법이다.
이럴 땐 투명한 사각형의 글라스베이스를 쓰는 게 효과적이다. 베이스를 붙일 때는 표면에 물기가 없도록 잘 닦은 후, 투명 테입(폭 1cm)을 일직선으로 같은 방향으로 겹쳐서 붙인다.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2군데를 테입로 고정 시킨다. 어레인지먼트를 완성한후 테입을 붙인 위치가 보이지 않도록 그린잎으로 커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사각형이나 원통형의 컨테이너에 베이스를 넣는 방법이다.
이때 큰 베이스 안에 넣는 베이스는 코너에 모을 수도 있고 중앙부분에 놓을 수도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돌이나 플로랄 폼으로 고정하게 되므으로 테입을 쓸 필요가 없으며, 후자의 경우는 표면의 물기를 제거한 후 투명테이프를 “#”자 형태로 탄력있게 여러 번 겹쳐서 붙인 후 그린 잎으로 커버한다.
어레인지먼트는 한가지 종류의 소재를 번치 스타일로 만들어서 꽂거나 그룹핑으로 면 처리한다는 느낌으로 꽂는다. 절대 다른 종류의 꽃끼리 혼합하여 쓰지 않으며 같은 꽃이라도 컬러를 섞어쓰지 않는다. 이 어레인지먼트는 반드시 테입로 연결한 부위가 보이지 않도록 커버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치 2개의 컨테이너가 1개의 컨테이너처럼 보이도록, 처음부터 특이하게 생긴 컨테이너에 디자인 한 것처럼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그리고 꽃을 완성한 후 운반 할 때 2개의 베이스를 붙인 부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양손에 동일한 힘을 주면서 수평한 상태로 들어야 한다.
실제로 만들어 보면 아주 쉽고 빠르게 끝낼 수 있으며, 상점이나 오피스 공간의 디스플레이 하면 특이한 형태와 디자인으로 인해 시선을 끌 수 있다.

제넷 최 <블룸피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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