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부문제 과거와 현재 어떻게 달라졌나

2007-09-22 (토)
크게 작게
가사 아내·남편 공동분담서 그 날 상황따라 아무나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아온 두 남녀가 만나 백년해로 언약을 맺고 한 지붕 아래 살아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마 그래서 수 없이 많은 소설과 드라마가 부부를 주제로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이 가면서, 세대가 바뀌면서 부부관계도 변화하게 마련이다. 불과 한 세대 전에 옳다고 믿었던 부부관계의 정답이 현재에선 아니올시다 일 수 있고 오히려 예전엔 부부간의 관계를 해친다고 믿었던 것들이 지금에선 정답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부문제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달라지고 있는 부부관계의 단면을 예전 세대와 비교해 알아본다.

‘성장배경 비슷해야’서 둘의 믿음과 사랑 든든하면 OK
‘24시간 함께 있어야’서 서로 개인시간 보장해 줘야


HSPACE=5


■부부는 항상 함께 해야 한다?
-올드 룰(Old rule)=부부란 모름지기 24시간 붙어 있어야 한다. 특히 취미활동도 같이 하는 등 붙어 있으면 붙어 있을수록 정이 생긴다.
-뉴 룰(New rule)=서로의 개인시간을 충분히 보장해 줘야 한다. 때때로 친구들과 밖에서 시간도 보내고 네트웍을 형성하는 시간을 가져야 오히려 부부관계가 더 건강해지고 풍부해 진다.

■부부간의 문제 극복은 어떻게
-올드 룰=만약 부부간의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개인적으로 전문적인 카운슬링을 받는 것이 좋다.
-뉴 룰=문제가 생기기 전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즉 결혼 전 건강한 부부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교회나 커뮤니티 혹은 전문 상담원에서 제공하는 웍샵 등을 들어 미리미리 결혼생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부부의 성장배경은 같아야 좋다?  
-올드 룰=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부부가 비슷한 환경에서 나고 자란 것이 중요하다.
-뉴 룰=둘의 믿음과 사랑이 든든하다면 성장배경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서로 다른 배경을 지녔다고 해도 항상 서로를 존중하고 타협한다면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

■가사 분담은?
-올드 룰=가사는 부부가 공평하게 나눠서 해야 한다.
-뉴 룰=아내와 남편 가릴 것 없이 그날그날 시간이 되는 사람 혹은 할 수 있는 여유나 상황이 되는 사람이 한다.
 
■부부간의 신뢰 쌓기 
-올드 룰=부부간의 신의와 사랑을 확인하는 순간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다.
-뉴 룰=그게 큰 문제든 작은 문제든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매 순간 부부가 함께 문제를 대처하면서 부부간의 신의는 쌓여간다.

■부부간 건강한 성생활 
-올드 룰=결혼 연차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부부의 성생활의 중요도는 떨어진다.
-뉴 룰=아무리 많은 결혼기념일이 지나가더라도 부부간의 성생활은 중요하고 서로가 이를 위해 노력해야만 한다.

<이주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