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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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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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Silk)
1862년 프랑스의 한 작은 마을에서 학교 선생인 엘렌(키라 나이틀리)을 신부로 맞아들인 젊은이 에르브는 사업가 발다비우에 의해 고용돼 누에알을 구입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일본에 도착한 에르브는 지역 실력자 하라와 계약을 맺고 다량의 누에알을 밀수입해 프랑스로 돌아온다. 이어 에르브는 아기를 못 가져 애를 태우는 아내를 두고 두번째로 일본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에르브는 이 여행서 하라의 아름다운 첩 주베이와 뜨거운 사랑을 나누게 된다. 이 만남이 에르브의 운명을 영원히 바꾸어 놓는다.
에르브는 전쟁으로 어지러운 일본에 세번째로 도착하면서 운명에 몸을 맡기게 된다.
R. 일부 지역.

‘왕과 나’(The King and I)
로저스와 해머스틴의 인기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로 만든 화려하고 즐거운 작품. 1956년작.
영국의 아름다운 미망인 데보라 카가 시암 왕국의 국왕의 많은 자녀들의 가정교사 겸 보모로 미국에 도착한다. 미망인과 국왕 간의 문화 갈등이 재미있게 묘사된다. ‘셜 위 댄스’‘헬로, 영러버스’‘게팅 투 노 유’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많다.
국왕역의 율 브린너가 오스카상 수상. 이밖에도 음악, 의상, 미술상 등 수상. 21일 하오 7시30분. LA 카운티 뮤지엄 빙극장(5905 윌셔).

‘오클라호마!’(Oklahoma!)
역시 로저스와 해머스틴의 뮤지컬이 원작으로 1955년작. 오클라호마의 농촌 색시를 놓고 두 카우보이가 대결한다.
‘오클라호마’와 ‘오 왓 어 뷰티플 모닝’ 등 노래가 즐겁다.
22일 하오 7시30분. 빙극장.


‘나싱 세이크리드’(Nothing Sacred)
시골 처녀 헤이즐(캐롤 롬바드-클라크 게이블 아내)이 방사능에 오염돼 죽을 운명에 처해 있다는 오진을 받으면서 뉴욕의 저널리스트(프레데릭 마치)가 이를 이용, 특종을 노린다.
저널리스트는 헤이즐을 뉴욕으로 데려와 연일 눈물 짜내는 기사를 써 신문의 주가를 올린다. 이로 인해 헤이즐은 때 아닌 유명 인사가 된다. 1937년산 코미디 드라마.

‘20세기 호 열차’(Twentieth Century)
한물 간 브로드웨이 흥행사(존 배리모어)가 자기가 발굴한 릴리(캐롤 롬바드)가 할리웃의 부름을 받아 대륙횡단 열차 20세기 호에 탄 것을 알아내고 이 여자를 이용해 자기 운세를 바꿀 계획을 한다. 배꼽 빼는 코미디. 1934년작.
21일 하오 7시30분부터 빌리 와일더 극장(윌셔+웨스트우드의 해머 뮤지엄 내) 동시상영.

‘아이라와 애비’(Ira & Abby)
사랑과 결혼과 행복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수용태도 및 대화 상대의 필요성을 조촐하고 우습고 다정하게 그린 시트콤 스타일의 로맨틱 코미디.
맨해턴에 살면서 심리학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중인 아이라는 모든 것을 끝내지 못하는 소심한 남자. 그가 어느 날 헬스클럽에서 일하는 명랑한 애비를 만나면서 둘은 즉각 사랑에 빠진다.
낙관주의자인 애비는 대뜸 아이라에게 청혼을 하고 아이라도 이를 수락한다.
그러나 둘이 결혼에 이르기까지에는 여러 가지 난관이 있음은 물론, 주연 남녀배우 못지않게 중요한 구실을 하는 사람들이 유대인인 아이라의 부모와 히피스타일의 애비의 부모, 이들의 연기와 상호교감이 아주 재미있다.
성인용. 일부 극장.

‘굿 럭 척’ (Good Luck Chuck)
찰리는 10세 때 한 소녀와의 키스를 거절한 탓에 저주를 받는다.
그 저주란 찰리와 섹스를 한 여자는 찰리 다음에 만난 남자와 결혼하게 되는 것.
찰리는 성공한 치과의사이지만 35세의 노총각. 그의 성형외과의사 친구인 스튜는 자기의 환자와 모두 잠자리를 같이 하나 찰리는 아직 제 짝을 못 찾았다. 찰리와 섹스를 하면 그 뒤로 참된 사랑을 찾게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섹시한 여자와 그의 뚱보 리셉셔니스트 등을 비롯해 많은 여자들이 찰리와의 하룻밤을 원한다.
사랑 없는 섹스에 넌덜머리가 난 찰리가 아름다운 펭귄 전문가 캠(제시카 알바)을 만나 사랑에 빠지나 찰리가 캠을 놓치지 않으려면 우선 자신의 저주부터 풀어야 한다. R. 전지역.

‘마지막 겨울’(The Last Winter) ★★★
알래스카 지하의 석유를 캐기 위해 굴을 파는 일단의 사람들이 겪는 공포 스릴러로 어른들을 위한 귀신영화. 아이슬랜드에서 찍은 설원 촬영이 눈부시다.
알래스카의 석유자원을 캐기 위한 작업을 하는 팀이 여러 가지 문제로 작업이 지연된다. 이들 팀에 합류한 과학자 호프만은 탐사원들에게 이상고온과 환경변화에 대해 경고하나 무뚝뚝한 팀의 리더 잭은 이를 무시하고 작업을 진행한다.
그리고 탐사원들은 이상한 자연현상에 의해 시달림과 고통을 받으면서 생존과 온전한 정신상태 유지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한다.
성인용. 27일까지 뉴아트(310-281-8223).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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