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교생 검도 5총사’화제

2007-09-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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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입문 2년만에 같은 날 검은띠 땄다

수년간 보이스카웃 활동도

지난 달 25일 미주대한검도회(회장 김능철)가 주최한 검도 승단시험에서 US 성검관(관장 박융철)의 수련생 5명이 모두 블랙벨트를 따내 도장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사범 김태현씨의 지도로 ‘단’의 등급에 오른 주인공들은 로이드 송, 저스틴 차, 폴러스 이, 대니얼 김, 잔 곽군.
고교 11학년, 12학년생들인 이들은 수년간 보이스카웃(621 분대) 활동도 같이 해온 친구들로, 지난 2년간 다함께 검도를 배우고 다같이 한 대회에서 초단을 취득하여 주변의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2년반 전 문을 연 US 성검관은 도장이 처음 낸 유단자들이라 보람이 크다고 박융철 관장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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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로이드 송, 저스틴 차, 김태현 사범, 폴러스 이, 대니얼 김, 잔 곽군.>

김태현 사범은 “초보 때부터 2년동안 가르친 제자들이 평소 때처럼 잘 해줘서 이룬 결과”라고 말하고 “승단시험 때 다른 도장 수련생들보다 특출나게 잘 해서 어깨가 으쓱했다”고 자랑했다.
이번 승단시험에서는 김 사범의 딸인 김성미(24)씨도 3단 시험에 합격, 여성파워를 뽐냈다.
‘평생 수련하는 도의 무예’로 일컬어지는 검도는 무엇보다 집중력과 절도가 요구되는 운동.
김 사범은 “미국에 사는 2세들은 아시아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접할 기회도 없는데 검도는 중국에서 시작돼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건너간 칼 문화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한중일 3개국을 아우르는 예절과 문화를 배우게 된다”고 장점을 설명하고 “특별히 국기에 대한 예, 도장에 대한 예, 사범에 대한 예, 동료에 대한 예, 그리고 제자(후배)에 대한 예를 기본적으로 갖추게 되는 전인적인 무예”라고 소개했다.
피코와 알링턴에 위치한 US성검관은 태권도반(월수금)과 검도반(화목), 요가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주소와 전화번호는 3315 W. Pico Blvd. LA, CA 90019 (213)235-5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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