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성시대의 패션 - 패션 디자이너

2007-09-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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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 관계된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고 직종 역시 수를 세기 힘들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직업은 역시 디자이너라 볼 수 있습니다.
패션이 시작되려면 우선 원단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만들어 내는 근원을 거슬러 오르면 동물과 석유산업까지 연관이 됩니다.
원사, 원단, 염색, 디자인, 패턴, 재단, 봉제, 액세서리…. 수많은 업종들이 합종연횡이 되어 창조되는 것이 패션이고 그 한가운데에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어떤 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품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일 수도 있고 어떤 이는 조그만 봉제업체에서 꿈을 키우는 루키이기도 합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열정입니다.
어느 직종이나 마찬가지지만 디자이너 역시 열정이 없다면 할 수 없는 직업입니다. 열정이라는 것은 내 직업이나 취미에 흥미를 가지고 끊임없이 개발해 나가는 노력입니다. 디자이너는 겉보기에 화려한 직업같이 보이지만 웬만한 열정과 노력없이 성공할 수 없는 어려운 직업이기도 합니다.
디자이너는 창조직 입니다.
글을 쓰는 작가나 그림을 그리는 화가와 같이 자신의 내면과 외부의 사물을 조화시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이 바로 디자이너라는 직업입니다.
작가나 화가가 자신의 창조의식 없이 남의 것을 적당히 모방한다면 그 사람은 예술가가 될 수 없듯이 디자이너도 자신의 창조의식 없이는 진정한 작품을 만들지 못하는 것 입니다.
창조의식은 배움에서 비롯됩니다.
아무런 바탕도 없이 무엇을 창조할 수 없듯이 디자이너 역시 기초부터 제대로 배워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바탕위에 부단한 노력과 끊임없는 연구를 더해 나가는 열정을 쏟을 때 그나마 성공의 문턱에 가까이 가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력과 연구는 어느 정도 목표를 위해서 해 나갈 수 있지만 열정이란 마음 먹는다고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뚜렷한 목표의식과 자신의 일에 대한 신념과 사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며 수없이 많은 시련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런 시련을 맞을 때 그것을 이겨내는 방법은 각자의 인생관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 다른 방법이 있겠지만 모든 방법의 기초가 되는 것은 역시 신념과 열정입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성공한 디자이너들의 화려함에 매료되어, 혹은 어느 정도 보장되는 급여에 의해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외적인 면에 좌우되어 선택되는 직업은 내면의 어려움이 동반할 때 시련을 극복하지 못하고 좌절하게 되며 결국 후회를 낳게 됩니다.
디자이너는 전문적인 창조성을 동반해야 하는 일종의 장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장인이 되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련을 겪는 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어려움속에서 끊임없는 열정을 불태우며 그것을 이겨나가는 것이 진정한 장인의 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시대에 디자이너로 성공한 많은 장인들이 있습니다.
그들도 처음부터 뛰어난 능력을 가졌거나 아니면 운이 좋았거나 혹은 남보다 기회가 많았던 것은 아닙니다. 단지 끊임없는 열정으로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남다른 열정을 가진 사람은 그 직업에서의 성공은 물론 인생의 성공도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니아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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