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글라스 샤핑 노하우

2007-09-15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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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A+UVB 동시 차단 렌즈 좋아

선글라스가 여름철 아이템이라는 말은 적어도 캘리포니아에서만큼은 통용되지 않는다. 요즘은 전세계적으로 선글라스 역시 꽤 비중 있는 패션 아이템이 되면서 사시사철 필수 패션 아이템이 돼 버린지 오래다. 선글라스는 자동차와 같다. 처음엔 예쁜 외관에 끌리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기능이라는 점, 그래서 무조건 싸다고 좋은 게 아니라는 점, 최초의 손길은 유행을 따라 화려한 쪽으로 가게 마련이지만 막상 구매하는 순간엔 무난하고 클래식한 쪽을 선택하게 된다는 점,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나한테 딱 맞는 것을 사야 후회하지 않는다는 점, 안 산다고 큰일나는 건 아니지만 있으면 굉장히 유용하다는 점까지도 꼭 닮았다. 후회 없는 선글라스 샤핑 노하우를 소개한다.

■ 얼굴 형태와 어울리는 선글라스 프레임 선택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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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얼굴엔 사각 프레임, 각진형은 보잉형 어울려
어두운 피부엔 보라·어두운 회색 프레임이 좋아

■얼굴형에 따라 선택해야
선글라스만큼 개인의 취향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아이템도 드물다.
볼에 살집이 있거나 얼굴 모양이 동그란 사람에게는 큼직한 육각형이나 각을 부드럽게 둥글린 사각 프레임이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각이 진 얼굴에는 너무 동그란 프레임 대신 끝이 살짝 올라간 날렵한 보잉 선글라스가 어울린다.
전체적으로 긴 얼굴형에는 눈 꼬리가 너무 위로 치켜 올라가지 않은 프레임이 적당하고, 작은 얼굴의 소유자라면 곤충의 눈을 연상시키는 커다란 버그 아이 선글라스를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다.
얼굴이 흰 사람에게는 불투명한 초록색 프레임이나 무늬가 있는 핑크색처럼 선명하고 화려한 색도 잘 받지만 피부색이 어두운 편이라면 얼굴을 밝아 보이게 만드는 보라색 프레임이나 진한 회색 렌즈를 택하는 편이 좋다

■렌즈 최우선으로 고려
선글라스 샤핑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렌즈 선택이다. 선글라스 렌즈로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확실하게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파장 320~400nm를 UVA, 280~320nm를 UVB라 부르며 기본적으로 선글라스 렌즈는 이 둘 모두를 차단하는 것이어야만 한다.
일반적인 브랜드에서 나오는 선글라스는 UVA와 UVB를 차단하는 것을 기본으로 생산되지만 구입하기 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받침도 꼼꼼히 살펴야
선글라스를 구입할 때 유의사항 중 하나는 가능하면 밝은 조명 아래에서 보는 것이 좋다는 것. 실내의 조명은 아무리 밝아도 태양 빛만 못한 법이고, 안에서 볼 때는 무난해 보였던 선글라스가 자연광 아래 굉장히 화려하게 바뀌곤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둥근 고글 형태의 선글라스는 코가 높고 얼굴이 입체적인 서양인을 겨냥해 만들어져 동양 사람의 얼굴에는 편안하게 밀착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굉장히 서구적인 안면 구조를 가진 이들을 제외하고는 평면적인 디자인에 안정적인 코 받침대가 달려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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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테가 얼굴 절반을 가리는 오버사이즈가 전세계적인 열풍이다. 사진은 로베르토 카발리의 올 가을 컬렉션.>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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