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가와 옥스포드에 위치한 라카사 이태리 가구점 매장 전경.

고급스러운 루이스 스타일 침대 세트는 공주풍 실내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유러피안 아트 퍼니처’의 향기

6가와 옥스포드가 만나는 코너에 위치한 ‘라카사 이태리 가구점’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의 유럽에서 직접 공수한 독특한 분위기의 가구들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라카사 이태리 가구점’은 LA 한인타운 가구거리로 명성이 자자한 웨스턴 길에서 조금 벗어나 있지만 오픈한 지 15년째를 맞이한 베터런 가구점 중 하나로 단골손님들의 추천과 입소문을 통해 화려하고 웅장한 유러피안 가구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탈리아 빅토리안 스타일 침대·테이블
프렌치 스타일 원목 가구들 많이 찾아
유럽서 직수입 고급스런 느낌 연출에 제격


가구점 운영 경력만 26년째인 주전홍 사장.

1만스퀘어피트에 이르는 넓은 매장에 꽉 들어찬 가구들을 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면 일반 가구점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유러피안 가구 일색이다.
가구점 경력만 26년째인 주전홍 사장은 “이곳에서는 평범한 디자인의 가구보다는 유러피안 아트 퍼니처를 주로 취급한다”면서 “화려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라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는 젊은 부부들도 많이 구입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이탈리아 빅토리안 스타일의 가구. 기본 화이트에 화사한 파스텔톤 컬러가 가미되어 있으며 곡선 모양의 웅장한 디자인에 화려한 디테일 장식이 돋보여 빅토리안 스타일 가구 하나만 있으면 공간 전체를 화사한 ‘공주풍’ 실내로 연출하기에 손색없다. 침대는 물론 화장대, 다이닝 테이블 등 다양한 종류의 가구가 구비되어 있어 궁전같은 실내를 원하는 주부들 사이에 인기 만점이라고.
프랑스 루이 14세-16세 시절에 유행하던 스타일로 만든 ‘루이스 디자인 가구’와 장미 나무 원목에 디테일 장식을 넣어 고급스럽게 마감한 전형적인 ‘프렌치 스타일 가구’도 이곳의 대표적인 인기 아이템이다. 이들 가구의 특징은 매끈한 원목으로 마감한 가구 한쪽에 조각을 새겨 넣거나 입체감이 나도록 나무를 조각해 붙인 후 금박으로 마무리 한 것.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을 풍겨 새 집을 장만하는 신혼부부들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라카사 이태리 가구점의 주전홍 사장은 “루이스 디자인 가구는 다이닝 테이블이나 침대가, 장미 나무를 사용한 프렌치 스타일 가구는 장식장이 최고 인기”라며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찾는 고객들도 많지만 10년 전 이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지금까지도 아무 탈 없이 잘 쓰고 있다고 할 정도로 제품의 질도 뛰어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가구가 조금 부담스럽다면 유럽 종교전쟁 당시 스페인에서 유행하던 서민적인 분위기의 원목 가구를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진한 브라운의 원목가구에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진 사기 타일로 포인트를 준 이 가구는 일명 ‘미션 퍼니처’라 부르는데 역시 스페인에서 직접 들여온 것을 판매한다.
이밖에도 매끈한 원목을 낙타 모양으로 깎아 만든 2-3인용 의자나 원목을 깎아 만든 비너스 조각상, 대리석 상판의 심플한 디자인의 다이닝 테이블, 타일을 하나하나 붙여 만든 야외 패티오 테이블과 의자, 버팔로 가죽으로 만든 소파 등 다양한 종류의 독특한 가구들이 매장 코너마다 진열되어 있어 올 가을 집단장을 계획하고 있는 주부라면 한번쯤 방문해도 좋을 듯 싶다.

라카사 이태리 가구점
▲주소:552 S. Oxford Ave. LA, CA 90020 ▲전화:(213)384-6673

<글 성민정·사진 진천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