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원환자 혈전 생길 확률 높다

2007-08-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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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60%나 퇴원 3개월안 발생… 단기 입원자도 가능

혈전(피떡)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서 생기는 조그마한 핏덩이를 말한다. 혈전이 생기면 혈액순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피떡들이 생겨 미세한 혈관을 막는 과정이 일어나게 된다. 진단도 어렵고, 심지어는 목숨을 위협하는 한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증상, 다리 따뜻해지거나 붓고 통증 생겨
폐에 나타나면 폐색전증으로 사망도
병원 퇴원시 주치의에 예방에 대해 의논을

최근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 중 장기 입원이든, 단기 입원이든 상관없이 혈전이 생길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병원에 입원하면 혈전이 다리나 폐에 생길 경우가 높아지는데, 특히 폐에 혈전이 생기는 ‘폐색전’(pulmonary embolism)은 입원환자의 사망하는 원인의 10%나 차지한다. 더구나 문제는 혈전은 퇴원 후 더 잘 발병한다는 것.
캐나다 맥매스터 의대 체독 병원의 프레데릭 스펜서 박사는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매사추세츠 우스터 지역 1,897명의 환자 의료 기록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외래 환자의 60%나 수술 또는 병원에서 퇴원 후 3개월 안에 혈전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스펜서 박사 연구팀은 혈전을 미리 예방하기 위한 예방치료 조치도 입원환자의 반도 안 되는 숫자 정도만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의 59.7% 정도만 병원에 입원한 동안 혈전 예방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반 이상이 병원에 입원한 기간이 4일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혈전은 장기 입원환자에게만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것.
혈전의 증상은 다리 정맥에서 혈관이 막혀 다리가 따뜻해지거나, 붓고 통증도 생긴다. 특히 이 통증은 근육통증으로 간과하기 쉽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폐까지 혈전이 생길 수 있으며 폐동맥을 막아 호흡곤란이나 심폐정지 등의 치명적인 폐색전을 일으켜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돌연사로 자주 언급되는 ‘급성 심근경색’(Heart attack)의 경우도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 동맥이 혈전에 의해 막혀 심장 세포가 죽는 질환이다.
병원에 짧게 입원했더라도 오랫동안 잘 안 움직이거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누워있거나 앉아 있게 되면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길 수 있으므로 퇴원할 때는 주치의에게 혈전 예방에 대해 의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통적으로는 혈액을 묽게 하는 ‘헤파린’이나 ‘폰다파리눅스’ 등 약들을 처방하는데, 압박 스타킹이나 신발 역시 혈액 순환을 돕는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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