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믿음의 황무지’이스라엘에 복음의 바람을

2007-07-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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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황무지’이스라엘에 복음의 바람을

서병길 선교사는 “소폭이지만 조금씩 이스라엘에 예수를 믿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서병길 선교사, 선교회 설립 전파 나서

예수가 태어난 나라, 이스라엘. 그러나 그 곳에서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인구는 전체의 약 0.2%인 1만5,000명. 나머지 99.8%는 예수를 유대교를 버리고 ‘자칭 메시아’라고 한 이단자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런 이스라엘에서 서병길(49)선교사는 12년째 예수라는 복음을 전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세계선교회 소속으로 아랍 팀장을 맡고 있다. 안식년을 맞아 현재 풀러신학교에서 선교 이론을 공부하고 있다.
서 선교사는 이스라엘은 위험하지는 않다고 한다. 역사와 문화가 유대교 지배를 받아서 그렇지 다른 종교의 전도를 탄압하지는 않는다고. 예수를 믿는다고 해서 신체적인 위협도 없다고. 유대교를 믿는 사람도 60% 이상은 세속에 물들어 안식일이나 절기를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
“직업을 알선하거나 금품을 제공해 전도하지 않는 한 이스라엘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예수를 믿으면 보이지 않는 ‘왕따’라는 장벽에 맞서야 한다는 거지요.”
서 선교사가 이스라엘을 마음에 품은 것은 1993년 성지순례를 다녀와서다. 성경의 땅이지만 예수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아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복음이 가장 필요한 곳이 이스라엘이라 여기고 자비량으로 선교를 시작했다고.
“이스라엘은 성경에서 역사가 이뤄지는 곳이죠. 그런데 거기에 복음이 전해지지 않았으니 더 위로가 필요하죠. 이스라엘 사람들이 성경을 기록했고 복음을 전해줬으니, 우리가 영적으로 진 빚을 갚아야 한다고 믿어요.”
서 선교사는 이스라엘 선교를 남가주에서도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이스라엘 선교회’를 설립하고 이스라엘을 제대로 알리려고 한다. 그저 ‘조용한 선교’를 지향하려고 한다.
“이스라엘이 농촌 공동체인 키부츠를 통해 부강하게 됐어요. 그런 정신은 우리도 배울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꼭 교회를 몇 개 세웠다고 자랑할 게 아니라 그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복음이 확실히 뿌리내릴 수가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에는 기도의 집을 열어 이스라엘에 예수가 더 많이 퍼지기를 기도하려고 합니다.”
이슬라엘 선교회 주소 158 S. Western Ave., LA. 문의 (213)248-2697, (213)700-1476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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