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슬람,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나?

2007-07-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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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신간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 한국인 23명이 납치된 시점에서 이슬람교를 잘 정리한 책 한 권이 발간됐다. ‘이슬람, 우리는 무엇을 알고 있나?’이다.
도서출판 이후가 시리즈로 내고 있는 ‘아주 특별한 상식 NN’의 여덟 번째 책이다. 파키스탄계 이슬람교도 지아우딘 사르다르와 영국 웨일스 출신으로 이슬람교로 개종한 메릴 윈 데이비스가 책을 썼다.
책에 따르면 이슬람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교다. 신봉자는 약 13억명으로 추산된다. 이슬람은 또 지리와 문화 복합체이며 세계 문명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무슬림은 세계에 광법위하게 뻗어 있기 때문에 무슬림이 무엇을 말하며, 이슬람을 어떻게 개혁하느냐 또는 개혁하지 않느냐 하는 것은 우리 모두와 직접 관련이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많은 무슬림이 현재 자신이 처한 곤경의 원인으로 서구를 비난하며, 실제로 서구는 이에 대해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식민주의, 독재 정권에 대한 지원, 무슬림 국가들을 종속과 처참한 빈곤으로 내몬 억압적인 경제정책, 그리고 이슬람과 무슬림을 유럽과 아메리카의 어두운 측면으로 재현한 오리엔탈리즘 등등, 그 죄상의 목록은 길고도 고통스럽다”고 서구의 잘못을 꼽는다.
하지만 이 책은 모든 잘못을 서구에만 떠넘길 수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이슬람의 내부 문제는 근대성에 적응하고 현대적 요구에 비춰 신앙을 해석하는 데 스스로 실패한 산물”이라고 비판한다. 이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책은 “서구는 이슬람과 무슬림에 대해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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