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방황 청소년에 올바른 가치관을

2007-07-27 (금)
크게 작게
방황 청소년에 올바른 가치관을

제2회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김석기 목사(오른쪽)와 윤현빈씨. <진천규 기자>

연방감옥 재소자 면담… 약물중독 재활훈련 체험…

오네시모선교회-가정상담소
내달 ‘청소년 여름캠프’개최

오네시모선교회와 한미가정상담소가 제2회 청소년을 위한 여름 캠프를 8월6∼9일 공동으로 개최한다.
‘Super Charge Youth Camp’로 명명된 이 캠프는 메이터 돌로라사 패셔니스트 리트릿 센터에서 숙식하며 진행된다.
이 캠프는 13∼17세 남녀 청소년에게 나쁜 길에 발을 들여놓지 않고 바른 가치관에 따라 사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체험을 통해 알려준다. 이 목표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죄를 짓고 현재 수감돼 있는 재소자를 찾아간다. 핵심은 연방감옥(Federal Correctional Institution) 방문과 드림 센터의 재활훈련 체험이다.
연방감옥에서는 초이스 프로그램을 받는다. 종신형을 선고받고 어렸을 때부터 감옥에 갇힌 30∼40대 재소자 20여명이 3시간에 걸쳐 청소년과 마주 앉아 자신의 과거를 털어놓는다. 청소년에게 자신처럼 잘못된 길을 선택하지 말라고 직접 들려준다.
2가와 알바라도에 위치한 드림 센터는 마약과 알코올에 찌든 청소년이 재활훈련을 받는 곳이다. 캠프 참가 청소년들은 이 곳에서 한 순간 실수로 중독에 빠진 또래들이 얼마나 힘들게 회복하고 있는지를 직접 보게 된다.
제임스 허들스톤 LA카운티 보호관찰관도 청소년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려준다. 허들스톤 관찰관은 감옥에서 청소년 몇 명을 특별히 캠프로 데리고 와 대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석기 목사(오네시모선교회 디렉터)는 “미국 형량 제도는 매우 무섭기 때문에 한번 잘못 하면 회복이 어렵다”며 “우리 아이는 범죄와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세상을 컨트롤하며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어릴 때부터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캠프는 게스트 스피커도 여럿이 참여한다. 강석희 어바인 시의원은 이민 1세로 2만6,000여호를 걸어다니며 표를 얻었던 경험을 밝히며 청소년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준다. 정재훈 우주항공국(NASA) 연구원도 도전의 메시지를 전한다. 깜짝 놀랄 유명 강사는 캠프 현장에서 직접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캠프가 감옥만 가는 건 아니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레이건 박물관, 방송국 견학 등도 프로그램에 들어있다. 윤현빈 가정상담소 디렉터는 “참가 청소년들이 여러 활동을 통해 세상의 혼돈과 유혹 속에서 버틸 힘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비는 289달러. 장소 700 N. Sunnyside Ave., Sierra Madre. 문의 (562)404-5555, (714)590-0017

<김호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