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매매때 ‘홈 워런티’ 챙겨라

2007-07-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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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매매때 ‘홈 워런티’ 챙겨라

◀ 바이어가 홈워런티 플랜을 확실히 제공 받기위해서는 처음 오퍼를 넣을 때 셀러 측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를 해야 한다.

주택매매때 ‘홈 워런티’ 챙겨라

어떤 워런티 플랜은 수도꼭지(faucet)의 교체는 커버하지 않는다.

셀러 입장선 판 집에 신경 안써도 되고
바이어는 크고 작은 수리비용 안전장치
에어컨 등 소모적 부품 커버하는 보험
지붕·수영장 등은 별도 추가 요구해야

주택을 사고 팔 때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이 주택 워런티(home warranty)이다. 이것은 주택보험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보험으로 집 내외부의 부분적인 것들이 고장이 날 경우에 수리를 해주는 일종의 자동차 워런티와 비슷한 종류의 보험인데 셀러의 입장에서는 집을 팔고 더 이상 판매된 주택의 사소한 문제에 대해 신경을 쓸 필요가 없고 바이어의 입장에서는 구입한 주택의 크고 작은 수리에 대비하는 안전장치가 된다. 이와 함께 1년만기로 구입하는 홈워런티 플랜은 대부분의 셀러가 단독주택이든 콘도미니엄이든 어느 주택을 막론하고 자신의 집을 팔면서 바이어에게 제공해주고 있다. 일부 주택 소유주들은 플랜이 끝난 후에도 새로 갱신하는 방법으로 워런티를 계속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주택 워런티를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주택 워런터의 커버리지 등에 대해 알아본다.

워런티마다 커버하는 아이템 달라


집을 구입해 새로 이사하면 첫 몇 일 동안은 분위기도 낯설고 어색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처음에는 집안의 어디가 고장 나고 잘못 되었는지 모르다가 집안 분위기에 익숙해질 때쯤이 되어서야 고장난 부분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또 주택을 구입한 지 몇 개월 지나서 비가 오면 지붕이 새면서 뒤늦게 잘못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셀러에게 연락해 고장난 부분에 대해 보상을 요구하기에는 시기적으로 늦었고 소송 등 절차도 쉽지 않다. 이럴 때 요긴하게 쓰이는 것이 바로 ‘주택 워런티’이다. 뒤늦게 고장이나 하자가 발견되면 전 주인을 찾아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홈워런티 회사’에 연락하여 간단하게 수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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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티에 따라 커버되는 것과 커버되지 않는 것이 있으므로 주의한다.

구조적인 문제가 있거나 화재 등으로 주택이 크게 파괴되는 등의 대형 사고를 커버하는 주택 보험과 달리 주택 워런티는 워터 히터나 에어컨 등 소모적인 부품을 커버한다. 화장실 수돗물과 부엌 싱크 등 플러밍 전반에 걸쳐 물이 새는 곳의 공사와 전기라인의 문제, 워터히터와 디시워셔 고장 수리 등이 커버된다.
주택 워런티라도 모두 같은 것이 아니다. 또 대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은 워런티가 있으면 대다수의 문제점들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워런티에 따라 커버되는 것과 커버하지 않는 것이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망된다.
바이어가 홈워런티 플랜을 확실히 제공 받기위해서는 처음 오퍼를 넣을 때 셀러 측에게 요구를 해야 하며, 지붕과 에어컨디션, 수영장 등과 같은 특별한 아이템들은 별도로 추가시켜 달라고 요구해야만 한다. 만일 바이어 측의 특별한 요구가 없었다면 기본 플랜만이 제공되어 나중에 에어컨디션의 작동에, 또 지붕 등에서 물이 새는 등의 문제가 생길 때는 옵션서비스에서 제외되어 새 주인이 돈을 내고 고쳐야 한다.
일반적으로 주택 워런티는 1년에 500달러에서 900달러 사이다. 워런티의 계약서와 이에 포함되는 조건들은 사전에 꼼꼼하게 검토해야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예상치 않은 추가 비용을 피할 수 있다. 회사에 따라 커버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워런티 플랜은 수도꼭지(faucet)의 교체는 커버하지 않는다. 어떤 워런티 제공회사는 워터히터가 터져 온 집안이 홍수가 됐다는 클레임을 받고 주말이라며 서비스를 할 수 없다고 말하기 때문에 낭패를 당할 수 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워런티의 경우 기존 컨디션은 커버하지를 않으며 부품들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사용됐다(normal wear and tear provision)는 점을 전제하고 있다.
한 예로 몇 개월째 새고 있는 수도꼭지가 있다고 바로 가입한 워런티가 커버하지 않는다. 이렇기 때문에 주택 구입전 철저한 주택 점검이 필요하다. 추가로 수도꼭지나 워터히터에 문제가 생겨 카펫이 망가졌을 경우 등 제2차 피해는 워런티에서 커버하지 않고 주택보험에서 보상을 받아야한다. 주택 소유주가 부담해야 하는 디덕터블 액수의 경우 클레임당 50달러를 넘지 않는 것이 이상적이다.
주택 구조나 크기에 따라 워런티를 업그레이드한다. 수영장이 있는 주택의 경우 워런티가 커버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수영장은 일반 워런티가 커버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로 돈을 약간 지불해야 한다. 대다수의 워런티 회사들은 이같이 일반 워런티 외에 추가로 강화된 워런티를 판매하고 있다.
아무 회사나 좋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가능한 미국내에 크게 알려진 전국적인 체인의 큰 회사를 선택할 것이 좋다. 그래야 나중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철저하고 훌륭한 서비스로 완벽한 수리를 받을 수가 있는데, 설마하고 조그만 회사에 가입하면 서비스도 형편없을 뿐 아니라 수리 금액도 연간 총 500달러까지로 못을 박아 완전한 서비스를 전혀 받을 수가 없게 되는 손해가 따르게 된다.
대다수의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기존 주택플랜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거나 갱신 때 가격이 너무 오르면 경쟁 워런티 회사들의 제품을 비교하는 것이 좋다. 워런티 회사로부터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할 경우 자신의 에이전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주요 워런티 제공회사
■ American Home Shield Corp.
www.ahswarrantycom, (800)776-4663
■ Buyers Home Warranty Co.
www.bhwc.com, (800)443-5599
■ Fidelity National Home Warranty Co.
www.homewarranty.com, (800)862-6837
■ First American Home Buyers Protection Co.
www.firstam.com, (800)854-3643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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