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파트 임대시장 ‘흔들’

2007-07-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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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임대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발표된 한 부동산 관련 연구보고서는 워싱턴 지역 콘도미니엄 공급이 넘쳐나 당초 분양용으로 건설한 콘도미니엄을 임대 아파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향후 아파트 공실률이 급격히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델타 어소시에이츠의 이 보고서는 특히 앞으로 3년 후면 빈 아파트 급증 상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2007년 상반기를 지난 현재 워싱턴 지역의 아파트 임대 시장은 전국적으로 가장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고용이 계속 증가해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들 상당수가 고층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지난 수년간의 부동산 활황에 고무된 개발업자들이 앞다투어 콘도를 지으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업자들은 콘도 건설을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 부었으나 예전처럼 분양이 되지 않자 자금 회전 및 투자액 회수를 위해 이번에는 콘도를 앞다투어 임대용 아파트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2/4분기에만 총 3,278채에 달하는 22개의 콘도미니엄 건설 사업 자체가 취소됐고, 2,856채의 콘도는 아파트로 전용이 결정됐다.
이 같은 추세를 근거로 이 보고서는 임대 아파트 수가 급격히 늘어 3년 후면 아파트 공실률이 현재 2.9%에서 4.5%로 껑충 뛸 것으로 전망했다.
델타 어소시에이츠 측은 “예상되는 아파트 임대시장의 불안은 전적으로 개발업자들의 판단 착오에 기인한다”며 “업자들은 부동산 활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앞다투어 콘도를 지었지만 경기는 영원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콘도 시장의 침체는 연간 판매량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델타 측 예상으로는 올해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콘도 수는 6,000채에 불과하다. 이는 활황 때의 1만3,000채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숫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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