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정크푸드 때문에 시각장애인 많이 나올 것

2007-07-08 (일) 12:00:00
크게 작게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칼로리가 높고 영양가가 낮은 정크 푸드 때문에 앞으로 눈이 머는 사람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안과 전문의들이 8일 경고했다.

안과 전문의들은 호주 젊은이들이 정크 푸드를 많이 먹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호주에는 맹목이 전염병처럼 퍼질 것이라면서 음식 섭취 문제 때문에 나이가 들어 눈을 멀게 하는 황반 변성(MD)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이 점점 명백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호주 언론들은 최근 들어 황반 변성에 걸리는 환자들의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호주에서는 이 병에 걸린 사람이 85만명으로 50세 이상 인구 7명 중 1명꼴이나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반 변성은 사물을 자세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망막의 중심부에 진행성 손상을 가져오는 질병으로 영영분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망막 부근에 산화방지제가 부족해져 지방이 많은 음식물들 때문에 생기는 노폐물들이 눈을 손상시키게 되는 것이다.

전문의들은 황반 변성은 대개 70대에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지금은 40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드니의 안과 전문의 앨런 애러드는 가공 식품 속에 들어 있는 트랜스 지방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황반 변성은 현대의 전염병으로 100년 전만 해도 그 같은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이 황반 변성이 무엇인지 알기 시작한 게 고작해야 10~15년 전부터라면서 가공식품을 먹음으로써 영양분 섭취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 봉지의 칩을 먹으면 나중에 분명히 시력에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사람들이 산화방지제가 많이 들어 있는 짙은 초록색 잎 야채, 감귤류, 통밀, 육류, 생선, 견과류 등과 함께 비타민 C와 E, 아연 등을 섭취해야할 것이라며 임상 연구에서 비타민과 아연 식품 보조제 들을 먹으면 황반 변성 위험을 25%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호주 국립 황반 변성 연구 재단의 앨리슨 뮤이어는 정크 푸드 섭취를 줄여야한다면서 이 질병은 우리들이 가공 식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생기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koh@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