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수업체를 찾아서 <8>골드플러스

2007-06-29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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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보석 산업 1번지인 맨하탄 다이아몬드 디스트릭 47가에 자리잡고 있는 ‘골드플러스’(대표 이재수)는 한인 자영업계의 태동기였던 지난 1975년 문을 연 한인 보석업계의 산 역사이자 모태 업체다.

‘세상에 다이아몬드 만큼 거짓이 없고 투명한 것이 또 있을까?’라는 이재수 사장의 비즈니스 철학처럼 보석에 대한 사랑을 바탕으로 32년을 고집스럽게 보석과 인연을 맺고 있는 것이다.골드플러스는 설립당시 한인이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던 유태계 일변도의 뉴욕 다이아몬드 시장에서 눈대중 귀동냥을 통해 보석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익히면서 출발한 뉴욕 한인 1호 보석상이라는 자부심을 지금껏 간직하고 있다.

골드플러스가 30년을 넘게 장수한 비결에는 이 같은 자부심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이재수 사장은 “골드플러스는 보석에 대해 문외한이다시피 했던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보석 전문 도소매상으로서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한인 보석업계의 개척자요, 산증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증명하듯 골드플러스의 발자취는 한마디로 한인 보석업계의 역사가 되고 있다.


1975년 5애비뉴 42가에 ‘JJ 임포트’ 라는 주얼리 소매상을 연 이 사장은 1977년 세계 최고 권위의 보석감정전문학교 ‘GIA’ 학교에 입학, 교육 과정을 마치고 1982년 한인 최초로 GIA공인 보석 감정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명실공히 보석전문가로서 보석점을 운영하게 된 이 사장은 1987년 상호를 지금의 ‘골드플러스’로 바꾸고 현재 위치인 47가로 이전, 소매업에 치중해 왔던 사업 영역을 도매업으로 확장시킨 것은 물론 자체 가공공장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을 생산하는 토탈 보석상으로 탈바꿈하며 다변화를 추구했다. 이 때부터 이 사장은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유태인들로부터 ‘다이아몬드 닥터’라는 닉네임을 얻을 정도로 보석에 관한한 최고의 명성을 얻으며 비즈니스에 있어서도 탄탄대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 같은 비즈니스의 성과로 이 사장은 1987년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권위와 다이아몬드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다이아몬드 딜러스 클럽’(DDC)의 정회원으로 가입되는 영광(?)도 누리기도 했다. 이처럼 골드플러스가 장수업체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여느 장수기업과 마찬가지로 오직 보석 외길 만을 걸어온 ‘한우물 경영’과 현재 상태에 안주하지 않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었다. 또한 ‘정직과 신용’을 최고의 경영 철칙으로 삼고 있는 이 사장의 신념도 빼놓을 수 없는 골드플러스의 장수 비결로 꼽힌다.

이 사장은 “고객은 단순히 물건을 팔 상대가 아니라 같은 편, 같은 패밀리라는 개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비즈니스도 오랫동안 함께 번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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