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모기지 신청시 먼저 체크할 사항들

2007-06-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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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덩이 카드 페이오프만 해도
크레딧 점수 당장 오른다

모기지 이자율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주택 구입자나 재융자 신청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특히 퍼스트타임 홈바이어나 중산층 바이어들에게 이자율 상승은 주택 구입을 연기할 만큼 중대 사안이다. 여기에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파동으로 렌더들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크레딧이 웬만큼 좋지 않으면 모기지 자체를 받기가 어려워졌다.
모기지 이자율이야 거시 경제에 따라 오르기도 내리기도 하지만 개인에게 적용되는 실제 이자율과 수수료는 신청자 개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절약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모기지나 재융자 신청시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4가지 체크리스트를 정리한다.

크레딧 스코어 관리 신경
집 구입 따른 제반비용 계산
융자 상품들 꼭 사전 비교를



▲본인의 크레딧을 점검한다
일반적으로 모기지 이자율은 구입하는 주택이 위치한 도시와 동네, 주택의 종류와 크기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그러나 특정 개인에게 실제로 적용되는 이자율은 크레딧 상태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25만달러를 30년 고정 모기지로 대출받았다고 가정하자. 남가주 지역에서 크레딧 점수가 720점인 경우 이자율은 6.38%선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크레딧 점수가 660점은 이자율이 6.5%, 620점은 6.755, 620점 이하일 경우 7.25% 또는 그 이상의 이자를 내야 한다. 0.25%의 이자율 차이라도 전체 상환액수로 계산하면 수천, 수만달러의 차이가 날 수 있다. 25만달러, 30년 고정 모기지 기준으로 6.75% 이자율을 받은 주택 소유주는 6.5% 이자율을 받은 주택 소유주보다 30년 동안 1만4,873달러를 더 내야 한다. 이자율 차이가 1%이고 대출액수가 50만달러 이상이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액수가 몇만달러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기본적으로 크레딧 점수가 700점 이상은 돼야 가장 좋은 이자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차지한 액수가 많은 크레딧 카드 한두 개를 페이오프 하거나 잘못 기입된 크레딧 정보만 시정해도 크레딧 점수가 수십점 오를 수 있다.
▲주택 구입에 따른 지출 예산을 짜라
많은 사람들이 주택 구입에 따른 지출 예산을 파악하지 않은 채 주택을 구입했다가 낭패(연체, 차압)를 본다. 주택을 구입하면 분명 모기지 페이먼트가 가장 큰 덩어리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주택 구입시 모기지 외에도 주요 지출 항목으로는 재산세, 주택보험, 주택 유지와 보수비용, 전기, 수도세 등이다. 변동 모기지를 선택할 경우 매년 조정되는 액수와 인상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모기지 상품을 선택한다
모기지는 크게는 고정과 변동 모기지로 나눠지지만 이를 세분화하면 현재 제공되고 있는 모기지 상품은 수십 가지에 달한다. 모기지를 정할 때 중요한 점은 현재는 물론 앞으로 예상되는 수입을 고려돼야 한다. 매달 고정적인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고정 모기지를 선호할지 모르지만 수입이 들쭉날쭉 하는 세일즈맨은 수입에 따라 여러 개의 페이먼트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변동 하이브리드 모기지를 선호할 수 있다. 최근 제공되는 고정 모기지는 매달 액수가 고정돼 있고 이자와 원금까지 꾸준하게 갚아나갈 수 있으면서 변동 모기지에 비해 이자율 차이가 거의 없어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가지 융자 상품 비교샤핑
렌더 또는 부동산 브로커로부터 최소한 2, 3개의 융자 상품에 대한 정보를 받아 비교, 샤핑을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월 페이먼트만 보고 결정을 하는 실수를 범한다. 그러나 융자 상품 비교시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항목들은 이자율, 수수료(point)를 포함한 연 이자율(APR) 등이다. 변동 모기지의 경우 이자율과 페이먼트가 언제, 얼마나 상향 조정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프리페이먼트 페널티 조항도 확인한다. 페널티를 내야 하는 기간과 페널티 액수를 확인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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