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英 과학자 ‘인간-동물 교잡배아’ 허용 촉구

2007-06-18 (월)
크게 작게
안전하고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줄 것

영국의 과학자들이 동물 난자에 인간의 DNA를 주입한 ‘인간-동물 교잡배아’ 연구를 법적으로 허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지 가 18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아카데미오브 메디컬 사이언스’(AMS)지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인간-동물의 이종간 배아는 아무런 도덕적, 윤리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며 암과 다른 치명적 질병에 대한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의 의료연구 지원기관인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의 마틴 밥로 박사는 이종 교잡 태아는 일각에서 걱정할 정도로 진짜 ‘괴물’을 만들어 낸다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고 이미 인간 유전자를 지닌 쥐를 만들어 내는 등 연구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연구의 허용을 촉구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불임치료 법안(fertility law) 초안을 발표해 인간 난자에 동물 정자 또는 동물 난자에 인간 정자를 주입하는 이종 태아 연구를 금지키로 했다.

이와 관련, 영국의 과학계는 정부가 인간-동물 교잡배아를 근본적으로 오해하고 있으며 종교 단체들의 압력에 굴복했다고 비난하고 향후 줄기세포 연구에서 영국이 불리한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js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