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웰빙 이야기 - 우유 대신 요구르트로

2007-06-0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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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리아 말로 건강의 원천이라는 뜻의 요구르트가 세상에 알려진지 4,000년이 넘으면서 그에 관련된 이야기가 많다. 옛날 페르시아(이란)에서는 장가들 신랑의 재산을 요구르트 량으로 따져 신부의 지참금이 정해졌다는 말이 있고 칭기즈 칸 군대가 몽고와 페르시아 대륙을 횡단할 수 있었던 힘이 요구르트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또 인도의 간디 수상은 책의 한 챕터를 할애해 요구르트의 이로운 점을 썼다.
이렇게 요구르트의 역사가 길지만 미국에서 일상 식품으로 발판을 디딘 것은 1970년대부터이다. 그로부터 20년 후인 1990년, 개인당 소모량이 4배로 늘어 4.1파운드(유럽은 17파운드)가 되었고 해가 갈수록 그 수요가 늘고 있다.
요구르트는 몸에 이로운 박테리아(Lactobacillus bulgaricus와 Streptococcus thermophilus)를 우유에 넣어 배양한 덩어리로 생명력이 있다. 요구르트는 얕은 열인 실온에도 약하여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고, 갓 만들어진 것일수록 또 유통기간이 먼 것일수록 효과가 좋다. 요구르트를 만들 때 쓰는 전유, 2%, 저지방 우유에 따라 지방의 양이 다른 요구르트가 되고 과일을 첨가한 요구르트는 칼로리가 높다.
미국 인구의 10%가 젖당 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없어 우유를 마시면 복통, 뿌듯함, 설사를 한다. 그러나 배양 과정을 거친 요구르트는 락토오스를 쉽게 소화시켜 배가 편하고 우유 내의 단백질, 비타민 무기물 모두를 몸에 잘 흡수 시킬 뿐 아니라 요구르트의 박테리아가 내장 청소제로도 한몫을 한다. 요구르트를 연구한 학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1)요구르트는 우유보다 단시간 내에 소화가 잘되고 흡수가 빨라 우유보다 훨씬 좋은 칼슘 공급원이다. 하루에 2~3컵을 먹으면 몸에 필요한 칼슘을 충분히 섭취 할 수 있다.
{2) 갑자기 아래부위가 가렵고 쓰리고 불편한 폐경기 여성에게 흔히 있는 염증(Yeast Infection) 은 요구르트의 박테리아가 균형을 잡아 염증을 가라앉힌다. 하루에 1컵을 먹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3) 요구르트에는 면역물질의 기본인 단백질이 많아 하루에 2컵을 먹으면 백혈구가 많아져 질병에 대한 면역성이 높아진다.
(4) 요구르트의 박테리아가 지방을 잘 소화시켜 유방암, 장암 발생을 줄인다.
(5) 하루에 1컵의 요구르트를 먹으면 식중독이나 설사를 해결하는 자연 항생제가 된다.
요구르트는 열을 가하지 않은 “active cultures” “live active cultures” 또는 “contain viable cultures” 라벨을 붙인 것이 효과가 있다. 요구르트는 냉장고에서 2주간을 보관할 수 있으며 곰팡이나 거품이 생기면 상한 것이고 녹색을 띤 맑은 물이 겉도는 것은 상한 것이 아니다.

김준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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