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쇠고기 값 급등, 한인주부 등골 휜다

2007-05-3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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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후 한국수출 물량 확보 등 한 달 새 2배 가량 올라

미국산 쇠고기 수출을 앞두고 미국 내 갈비 도·소매가격이 2배나 올라 정육점이나 마트를 찾는 한인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주요 부위인 갈비살은 미국 내 한인들도 가장 즐겨 찾는 부위이기 때문에 수요가 공급을 초과해 가격이 한 달 새 2배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미 정육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 도축장에서 도매유통업자나 대형 육류업체에 넘겨지는 쇠갈비 도매가격은 1파운드 당 3달러40센트로 지난 4월의 1달러70센트에 비해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에 2배 이상 뛴 셈이다.


전문가들은 쇠갈비는 주로 아시안과 히스패닉이 찾는 특정 부위이기 때문에 가격 폭등 이유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한국 수출을 꼽았다. 또 주요 사료인 옥수수 가격이 상승하고 운송비가 오른 것도 주요 원인의 하나로 분석됐다. 플러싱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김모씨(44)는 “해마다 메모리얼 연휴께부터 시작해 공원에서 바비큐를 즐겨하는 데 올해는 갈비 가격이 너무 올라 소시지나 돼지고기 등으로 재료를 바꿨다”며 “한인 마트에서 갈비나 다른 쇠고기 부위를 구입하기가 겁날 정도로 값이 뛰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한인정육업체 대표도 “한국 수출을 앞두고 대형 육류업체들이 물량을 풀어 놓고 있지 않아 웃돈을 준다고 해도 구입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이대로 가면 갈비 가격이 3~4개월 사이에 3배까지 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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