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좁은 공간서 손님 치루기

2007-05-26 (토)
크게 작게
좁은  공간서  손님  치루기

집이 좁다고 파티를 주저할 필요는 없다. 부엌과 거실 공간을 충분히 활용하면 좁은 공간을 200배 이용해 즐거운 손님 치르기를 할 수 있다.

식탁 벽쪽 붙이고 부페식으로

파티가 뭐 별 거 있는가.
뜻맞고 맘 맞는 이들끼리 오순도순 모여 음식 몇 가지 나눠먹으며 살아가는 이야기하는 자리가 바로 파티가 아니겠는가.
물론 할러데이엔 특별한 상차림과 데코레이션도 필요하겠지만 요즘처럼 주말 낮 화사한 한때면 피자 한판이라도 시켜놓고 가까운 이들을 불러 실컷 수다라도 떨고 싶다.
그런데 한두 가족만 불러도 좁은 아파트 안에 다 찬다거나 거실에 맘놓고
다닐 틈도 없어 사람 부르기가 무서운 이들이라면 다음 팁들을 참고하길.
조금만 신경 쓰면 파티를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만큼 지금 공간을 2배로 넓게 쓸 수 있다.

가구는 치우기보다 짜투리 공간 최대한 활용하고
부엌 카운터 음식 놓아두는 곳으로 이용 바람직
거실 한쪽에 음료와 술은 직접 마실 수 있게 배치


■집안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라
공간은 좁고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이라 생각하면 일단 가구부터 치우고 보는 이들이 많다. 일단 공간을 넓게 쓰자고 무조건 가구를 치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이는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가구를 치운다고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가구를 중심으로 한 짜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즉 앉을 수 있는 넓은 쿠션(필로) 등을 탁자 주변에 늘어놓으면 여러 사람이 충분히 앉을 수 있다.
대신 거실의 자질구레한 것들은 과감히 치운다. 잡지 스탠드나 사이드 테이블, 작은 책장 등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과감하게 치우면 한결 공간이 넓어 보인다.
   
■부엌 공간 활용하기
파티를 하면 가장 복잡한 공간이 바로 주방이다. 음식을 만들고 나르다 보면 금방 부엌이 지저분하고 복잡해져 발 디딜 틈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땐 ‘공간 사수’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티를 위한 부엌 공간 중 가장 중요한 곳은 두말할 나위도 없이 카운터. 이곳에 음식을 올려놓고 스탠딩 파티를 할 수도 있고 부페식이라 해도 음식 놓는데 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음식을 썰고 조리하다 보면 금세 이곳이 음식으로 가득차게 된다. 이럴 땐 부엌 서랍장을 열어 도마를 올리고 썰고 음식을 놓아두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훨씬 더 카운터 사수가 쉬워진다.

■다른 방의 가구 활용하기
무조건 치우기보다 오히려 다른 방의 가구들을 거실로 내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녀 방의 책상 의자나 손님방의 게스트 의자 등도 거실로 내와 놓아두면 손님 치루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해도 공간이 좁다면 과감하게 안방 개방도 고려해 볼만하다. 침대를 벽 쪽으로 붙이고 큰 천 조각으로 커버링하면 카우치처럼 사람들이 편하게 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음료와 술은 직접 마실 수 있게
메인 디시 차려내기도 바쁜데 음료수까지 일일이 챙겨준다면 집주인의 수고는 물론 음료를 마시기 위해 손님들이 부엌으로 몰려 일대는 아수라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거실 한쪽 콘솔에 잔과 알콜을 올려놓고 간단한 음료는 얼음 채운 버켓에 담아놓으면 여러 가지로 편리하다. 만약 와인이 있다면 간단한 카나페(canapes)도 함께 놓아두면 좋다.

■부페 스타일이 최고
좁은 공간엔 역시 부페 스타일이 가장 손쉽다. 카운터에 음식을 놓아두기 너무 좁다면 식탁을 벽쪽으로 붙이고 이를 음식 놓는 공간으로 활용하면 된다.

<이주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