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 링컨의 처세술

2007-05-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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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전쟁 때의 아브라함 링컨의 한 처세술이다. 전투 중 한 장군에게 총공격을 명령했다. “장군, 이 작전이 성공한다면 그것은 모두 ‘미드장군’ 당신의 공이요. 하지만 실패의 모든 책임은 내가 지겠소. 만약 작전이 실패하면 장군은 링컨의 명령이었다고 말하시오. 그리고 이 편지를 공개하시오.”
성공은 실무자의 것이요, 실패는 지도자의 것이라며 전선에 공격하는 사람에게 주는 부담 없이 진격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준다는 것은 지혜로운 지도자이다.
지도력이 있는 지도자의 공통적인 것 중의 하나는 아랫사람을 소중히 여길 줄 안다는 것이다.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능력을 부각시켜 주며, 사기를 북돋워 주며, 신뢰하며 일을 맡기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을까? 예절 교육과 유교사상에서 태어나 이민생활에서 자본주의 맛을 봐서 그런지 지나칠 정도로 인정이 없는 사회로 변해 가는것 같다. 가장 기본적인 도덕성에 브레이크가 없으면 자신에게 또한 여유 없이 당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 선후배와 동료를 다독거리며 따듯한 우리민족의 여유를 찾아 양보하고 합심하여 악착같이 하고 있는 자기 일에 몰두하여 최고의 업무로 연결 되었으면 한다.
자기가 사랑하며 익히고 살던 나라를 떠나 이국에서 같은 민족들끼리의 만남은 참으로 소중하다고 하면서 아이러니 하게도 동족끼리의 수모를 주며 배신을 하는 일이 많다고들 한다. 어느 사회에도 있겠지만 특히 한인사회에서 악이 될 수가 있다. 상사가 하부조직을 감싸고 용기를 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는 못 할망정, 아랫사람이 윗사람의 선례를 잘 익히고 따라 가지는 못 할망정 서로 등을 돌려 다투고 떠나간 사람들을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회사가 성장할수록 가족처럼 함께하던 구성원들을 일일이 보살펴 주지 못하기도 한다. 아쉬운 점도 많지만 지금의 한인사회가 옛날처럼 식구끼리 운영하던 회사의 차원이 아니고 대형으로 성장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사랑하고 자중자애하야 한다. 영주권 스폰서도 하고 많은 분들에게 신분문제를 능력이 닿을 때 까지 해결 해주고 싶고 하고나면 참 기분이 좋다. 나로 인해서 한사람이 행복해지고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만 있다면 최고의 선물일 것이니까 말이다.
전우애라고 있다. 전우애는 희희낙락하는 여유롭거나 행복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죽을 고생으로 훈련을 받은 동료들만이 수류탄도 내 몸으로 덮칠 수 있는 용기도 생기는 것이다. 강한 훈련 속에 강한 전우애가 있다는 것일 수도 있다. 다시 말해 전우애는 평화시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야만 하는 아옹다옹 다투거나 대란 속에 전우들에게만 주어지는 의리이다. 함께하는 동료가 좀 힘이 들고 위급상황에서는 더 없는 아군이요, 전우이다. 이 전우의 배신은 서로의 사회활동에 종말을 뜻하는 것이다. 명예를 지키며 몸소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 앞에서는 “뭉치자, 협력하자, 서로 돕자, 봉사 하자” 하나의 사치스러운 캐치프레이즈에 불과 하다.
전반적으로 사회가 어려워 주위가 원망스러울 때 부산의 그 아름다운 태종대 끝 벼랑에는 이런 푯말이 쓰여 있다 “다시한번 생각하자. 한번만 더 생각하라.”고 한번만 더 생각을 하면 자살도 면하고, 참을 인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정말로 우리 동족 간에 인내하며 민족 간에 서로 사랑하자. 무슨 어떤 일이 있어도 지금 내 앞에 내 곁에 있는 사람은 고마운 사람이다. 미워도 다시 보면 참 좋고 정감이 가는 사람들이 우리 한인들이기에 남북 전쟁 때의 아브라함 링컨의 처세술이 아니더라도 선배들은 어느 정도는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한다. 어느 회의석상에서도 선배는 존재한다. 지금은 특히 득이 되고 힘이 되어 주는 그런 선배가 절실히 필요할 때이기도 하다. (213)999-4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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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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