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토스교회의 건강요리 클래스는 매달 넷째주 일요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무료로 펼쳐진다.

요리 전문가 이미숙씨(오른쪽)와 하이디 손씨가 스파게티와 오꾸라 찜, 캘리포니아 롤로 꾸민 상차림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숙씨의 ‘가족사랑 건강 상차림’

호박 국수 스파게티
오꾸라 찜
캘리포니아 롤

5월은 가정의 달. 가정과 가족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달이다.
가족의 또 다른 말인 ‘식구’는 음식을 먹는 입이라는 뜻으로,
한 지붕 아래서 한솥밥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다.
여기에는 매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고
확인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매일 함께 나누는 음식을 준비할 때는, 맛도 맛이지만
음식의 영양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매일 먹는 음식은 가족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음식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듯,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은 질병 예방은 물론,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데 필수다.
지난달 제칠일안식일 예수재림교 세리토스교회(담임목사 이춘항)에서는 건강요리 전문가 이미숙씨가 펼치는 무료 건강요리 강습회가 열렸다.
이 행사는 매달 넷째 주 일요일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펼쳐지는데,
건강요리 시범은 물론 음식간 궁합, 영양소에 관한 자세한 설명도 제공됐다.
이날 선보인 요리는 호박 국수와 토마토 등을 사용한 건강 스파게티,
오꾸라 찜, 현미밥으로 만든 캘리포니아 롤. 세 요리 모두 영양이
뛰어나고 위에 자극을 주지 않는 재료로만 만들었다. 만들기도 간편하고 맛까지 너무 좋아 참석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미숙씨는 “현대 의학이 아무리 발달했다 해도 고칠 수 없는 병들이
있는데, 꾸준한 식이요법을 통해 병을 고친 사례를 여러 번 목격했다”며 건강요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수한 맛의 호박 국수와 신선한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건강 스파게티,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오꾸라와 짭짜름한 양념이 입맛 돋우는 오꾸라 찜, 상큼한 파인애플 소스와 함께 즐기는 캘리포니아 롤로 우리 가족을 위한 건강 상차림을 꾸며보자.


구수한 맛의 호박 국수와 신선한 토마토 소스가 어우러진 건강 스파게티.

■호박 국수 스파게티
재 료:호박 국수(4인분), 토마토 2개, 당근 1/2개, 삼색 피망 50g, 양파 1/3개, 양송이 버섯 3개, 월계수 잎 3~4장, 두부 1/2모, 마른 파슬리 2작은술, 오레가노 1작은술, 가루간장 1큰술, 옥수수 전분 2작은술

만들기: 토마토는 끓는 물에 담갔다 꺼낸다. 익은 토마토는 껍질을 벗기고 살짝 씹힐 정도로 간다. 양파와 당근은 다져 놓는다. 피망과 양송이 버섯은 1/4인치로 깍둑썰기를 한다. 냄비에 월계수 잎과 위의 토마토와 양파, 당근, 피망, 양송이 버섯을 넣는다. 으깬 두부, 파슬리, 오레가노, 가루간장을 넣고 끓인다. 생수와 전분을 1대1비율로 넣어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 끓여서 찬물에 헹궈놓은 국수를 넣어 섞은 후 버무린다.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면을 넣고 끓이다 물이 끓어오르면 생수를 한 컵 정도 붓고 다시 끓인다. 찬물에 빨리 씻어낸다. 면 위에 소스를 얹고 비벼 먹는다.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인 오꾸라 찜은 짭짜름한 양념이 얹어져 입맛 돋운다.

■오꾸라 찜
재 료:오꾸라 1파운드, 통밀가루 3작은술, 양념장(가루간장 1큰술, 다진 파 1작은술, 마늘 1작은술, 레몬즙 2작은술, 물 1/2컵)

만들기: 오꾸라를 깨끗이 씻어 앞 뒤 꼭지를 떼고 통밀가루를 뿌려 골고루 무친다. 스팀에 찐다.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 뒤 오꾸라 찜 위에 뿌린다.


캘리포니아 롤은 상큼한 파인애플 소스와 곁들어 먹는다.

■캘리포니아 롤
재 료:쌀눈이 있는 쌀 5컵, 레몬 1~2개, 꿀 1작은술, 소금 2작은술, 깨소금 1작은술, 다시마 1/2장, 김 5장, 아보카도 1개, 빨간 피망 1개, 오이 2개, 콩 햄 1/2개, 파인애플 소스(물 1/2컵, 가루간장 1작은술, 파인애플 1쪽, 레몬 1/2개)

만들기: 밥을 할 때 다시마를 조그맣게 잘라서 넣는다. 밥에 나머지 재료들을 다 넣어 초밥을 만든다. 김밥에 랩을 깔고 김을 놓고 위의 밥을 잘 펴 준 뒤 김을 뒤집는다. 피망, 오이, 아보카도는 씻어서 채 썰어 김 위에 놓고 콩 햄은 채 썰어 팬에 살짝 볶아 김 위에 놓는다. 김밥 싸듯 꽉꽉 눌러가며 싼다. 얼음물에 담갔다 꺼낸 칼로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 믹서에 파인애플 소스 재료를 모두 넣어 곱게 간 후 종지에 담는다. 캘리포니아 롤을 파인애플 소스와 함께 먹는다.

이미숙씨가 전하는 영양소 이야기

칼슘·무기질 풍부한 파슬리
장식용으로만 쓰기엔 아까워

현미는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을 연소시키며 성인병 예방에 있어 꼭 필요한 보조 효소인 비타민 B1과 필수 아미노산을 생성하는 비타민 B6, 에너지 방출 및 대사에 필요 영양소인 비타민 E 등을 함유한다. 또한 혈액 산성화를 방지한다. 혈액 속에 용해되어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전을 녹이는 혈관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김 한 장에는 달걀 2개에 들어있는 것과 동일한 양의 비타민 A가 들어있다. 또한 비타민 B와 C, B12, D 등이 풍부하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필수적인 철분이나 칼슘, 칼륨 등 무기질도 풍성히 들어있다. 김이 가진 고소한 향과 맛은 식욕을 돋우는 역할을 하므로, 보관할 때 향이 없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호박은 해독 작용을 하며 눈의 피로를 예방한다. 소화 흡수력이 좋아 장내를 청소하고 배변을 좋게 해 기력을 왕성하게 한다. 철, 마그네슘, 아연, 망간, 인 등 미네랄과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또한 비타민 B12도 들어있다.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다. 리보플라빈과 니아신, 인, 포타슘, 아연, 구리, 식이섬유, 비타민 C, K, A, 티아민, B6, 칼슘, 마그네슘, 망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그냥 장식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많은 영양을 함유하고 있다. 파슬리는 칼슘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으로 무기질과 비타민이 많을 뿐 아니라 철의 함량도 높아 빈혈과 적혈구 생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A의 모체가 되는 카로틴의 함량이 높고, 노화를 방지해 준다.
토마토의 붉은색인 리코펜은 두뇌와 신경계를 보호하는 강력한 산화 방지제. 토마토는 두뇌 능력을 향상시키고 신경 전달물질을 생성하는 다양한 미네랄과 비타민 B군을 함유하고 있다. 토마토의 신맛을 내는 사과산과 구연산 등은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글·사진 홍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