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태양폭풍 다음 주기 내년 시작… 2011년 절정

2007-04-3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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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1년 단위로 반복되는 태양폭풍의 다음 주기가 내년 3월 시작해 2011년 말이나 2012년 중반께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미 해양대기청(NOAA) 우주환경센터 연구진이 28일 발표했다.
12명으로 구성된 NOAA 태양폭풍 예측위원회는 그러나 폭풍의 세기에 관해서는 정확히 반반으로 갈라져 6명은 흑점이 140개 나타나는 비교적 강한 폭풍이 일어나 2011년 10월 절정기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반면 다른 6명은 흑점이 90개 나타나는 비교적 약한 폭풍이 일어나 2012년 8월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NOAA는 태양폭풍 주기에 나타나는 흑점은 평균 75~155개라고 설명했다.

태양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는 격렬한 플레어와 코로나질량방출(CME)이라고 불리는 광범위한 폭발이 일어나 에너지를 띤 광자와 높은 전하를 띤 물질을 지구 쪽으로 방출해 지구 전하층과 자기장을 교란시키게 된다.


NOAA는 폭풍이 송전망과 주요 군사 및 항공 통신, 인공위성, GPS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우주를 비행하는 우주인들에게도 해로운 방사선을 쬐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태양활동 주기가 12년 만인 내년 3월에 끝나면서 새 주기가 시작될 것이며 태양활동의 변화로 2천억달러 이상의 인공위성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밖에 예상되는 태양 폭풍의 피해는 다양하다.

-항공기들은 통신 두절 위험이 있는 북극 상공 노선 대신 보다 긴 다른 항로를 택할 수 있고 이때 드는 추가 비용은 편당 최고 10만달러에 이르게 된다.

-전자 상거래에 필수적인 GPS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해상에서 가동중인 석유 시추선의 경우 몇㎝ 이내의 오차를 유지해야 시추장비파손을 막을 수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GPS의 정확성이 필수적이다.

-장거리 송전망에 유도 전류가 일어나 단전사태가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과거엔 이런 사태의 원인이 슈퍼폭풍이었지만 지금은 점차 많은 기기들이 태양의 영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지 않아도 큰 피해를 입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 태양역학관측소의 한 전문가는 태양 폭풍으로 지구 대기권 상층부 온도가 높아져 팽창하게 되면 위성에 항력을 일으켜 속도가 느려지게 되며 궤도 운동을 하는 우주 파편들의 위치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주선의 안전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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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P.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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