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HD-DVD 표준경쟁 구도 변화 예고

LG전자가 올해 초 세계 최초로 블루레이 디스크와 HD-DVD 규격을 동시 지원하는 플레이어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같은 플레이어를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13일 블루레이와 HD-DVD 포맷을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듀오 HD 플레이어’를 올해 가을께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LG전자, 일본 소니와 함께 블루레이 진영의 대표적인 기업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인해 향후 블루레이와 HD-DVD의 표준 경쟁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소비자들은 이 제품으로 블루레이와 HD-DVD 타이틀을 포맷에 관계없이 풀 HD 화질로 즐기는 동시에 타이틀의 다양한 쌍방향 메뉴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양 진영의 표준 경쟁으로 인해 차세대 광미디어기기 구매를 보류하고 있는 초기 수요층을 수용, 시장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워너 홈 비디오 론 센더스 사장은 삼성전자의 듀오 HD 플레이어 출시가 소비자들이 풀 HD 기술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삼성전자 디지털AV사업부장 전동수 부사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혁신으로 차세대 광미디어기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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