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10년 한국 디지털정보량 1만5천페타바이트

2007-04-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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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MC, 2008년엔 정보생성량이 가용저장량 추월

2010년이면 국내에서 생성되는 디지털 정보량이 1만5천페타바이트(PB)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주목된다. 1PB는 차세대 저장용량을 나타내는 단위로 1천24테라바이트(TB)와 같은 양이며, 1TB는 1024기가바이트(GB)에 해당한다.

정보 저장관리 업체인 한국EMC는 4일 발표한 `전세계 디지털 정보성장 전망 보고서: 대한민국’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에서 생성된 모든 디지털 정보의 양은 2천701PB 규모이며, 연평균 성장률은 51%라며 2010년의 디지털 정보량은 지난해보다 5배 상당 증가한 1만5천718PB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디지털 정보량인 2천701PB 규모의 정보를 책으로 환산할 경우 서울시 전체에 1.5미터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인 2조7천억권 분량이라고 한국EMC는 설명했다.

또한 2010년 예상치인 1만5천718PB 규모의 정보량을 책으로 환산하면 15조7천억권이며, 이는 서울시 전체에 9미터 높이로 쌓을 수 있는 양이다.

특히 이 경우 국민 1인당(4천800만명 기준) 생성하고 유통하게 될 디지털 정보량은 330GB에 달하고, 이는 83톤 분량의 책이나 2시간 분량의 DVD 영화 165편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 같은 수치는 2010년 전세계 인구 1인당 평균 디지털 정보량이 150GB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2배가 넘는 것이다.

한국EMC는 이 같은 추세에 따라 2008년에는 국내에서 생성 및 복제되는 정보량(6천586PB)이 가용 저장용량(6천1PB)을 처음으로 추월할 것으로 예상하고, 개인과 기업 차원을 넘어선 국가적 차원에서 거시적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EMC 김경진 대표이사는 한국의 1인당 디지털 정보량은 이미 엄청난 수준으로, 디지털 세계의 성장을 이끌어가는 대표적인 국가라며 기업들은 전사적 차원에서 정보 저장과 보호, 최적화 등을 구현하는 `정보 인프라스트럭처’를 구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EM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는 지난 3월 전세계적으로 발표된 `IDC 전세계 디지털 정보성장 전망’ 조사의 일환으로 EMC 후원을 받아 시장조사기관 IDC가 2005년부터 2010년까지 5년간 대한민국 정보 총량 추이를 직접 조사한 연구 프로젝트 결과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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