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구글 TV 공중파 빨리 쓰게 해달라

2007-03-2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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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으로 비는 ‘화이트스페이스’ 확보 로비 강화

TV 디지털 방송이 시작되면 비는 기존의 공중파 대역을 인터넷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미국 인터넷 업계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27일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관련 규정을 조기 손질해 인터넷 전송에 TV 공중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회가 조속히 조치를 취해주도록 요청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이를 위해 연합체를 구성했으며 델과 휴렛 패커드, 인텔, 필립스 및 어스링크 등도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발효된 관련법에 따르면 미국의 TV 방송국들은 오는 2009년 2월 18일(현지시각)부터 디지털 방송을 해야 한다. 이렇게되면 그간 사용해온 공중파 대역은 비게된다.


이와 관련해 FCC는 ‘화이트 스페이스’로 불리는 채널 2부터 51까지의 공중파 대역을 웹 쪽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올 가을께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제이 인슬리 등 민주.공화당 하원의원 2명은 FCC가 오는 10월 이전에 화이트 스페이스활용에 관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는 법안을 지난주 제출했다.

그러나 TV 방송국들은 디지털 방송으로 사용하지 않게되는 공중파를 인터넷 업계가 쓰게될 경우 TV 수신에 장애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계속 비워두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TV 디지털 방송에 장애를 주지 않으면서 웹 전송에 화이트 스페이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 13일 FCC에 테스트를 의뢰한 상태다.

FCC의 케빈 마틴 위원장은 지난 14일 하원 통신소위원회에 출석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스템을 테스트해 올가을 이 문제에 관한 최종 방침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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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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