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성 프린터 ‘제2의 보르도TV’ 신화창조

2007-03-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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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사장 2010년 글로벌 3위 입성
두께`11cm` 획기적 신제품 선봬..영업조직 3배 늘려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인 프린터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 `제2의 보르도 TV` 신화를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10년 글로벌 3위 진입목표와 함께 기술·디자인을 강조한 컬러프린터 신제품을 선보이고, B2B 영업조직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박종우 삼성전자(005930)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은 14일(현지시간) 저녁 독일 하노버에서 세빗(CeBIT) 전시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프린터 사업은 2010년 글로벌 톱3 진입이 목표라며 일단 3위권 안에만 들어가면 안정적인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톱3에 진입하면 시장점유율(M/S)이 10∼20% 사이에 들어가는 만큼, 전세계 시장규모 1300억달러에서 15%만 차지해도 매출 195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현재 1위인 HP가 경쟁상대로 가장 견제하는 기업이 삼성전자라며 삼성전자는 기술력,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B2B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프린팅담당 은주상 상무는 올해 8월말 두께 11cm짜리 레이저프린터(프로젝트명 `스완`)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것이 LCD TV 보르도와 같은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두께 17cm짜리 복합기(프로젝트명 `로건`)와 복사·프린트·스캔기능의 컬러 레이저복합기 `메이플`을 각각 출시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통해 올해는 컬러 레이저 분야에서 확실한 2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프린터 B2B 영업강화를 위해, 국내조직의 경우 현재 70∼80명 수준인 영업인력을 3배 정도 늘리고, 해외법인은 법인당 50∼60명 정도 충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컬러 프린터 시장의 급성장에 맞춰 올해 제품 풀 라인업을 갖추는 한편 디자인 측면도 신경쓰기로 했다. 프린터가 안보이는 사무실 한 구석에 비치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갖고 싶은 IT제품으로 인식되어 눈에 띄는 공간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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