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MS 2008년 검색시장서 구글 따돌린다

2007-03-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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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버코비츠 부사장 기자간담회서 밝혀

2008년에는 검색 트래픽 기준으로 전세계 1위 업체가 바뀔 것이다.
스티브 버코비츠 마이크로소프트(MS) 온라인 사업부 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시애틀 웨스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검색에 많은 투자를 했고 향후에도 투자를 늘릴 것이라며 오는 2008년에는 메일, 메신저 등 통합서비스에서 MS의 검색 트래픽이 구글을 앞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글보다 혁신적인 기술’을 널리 알려 향후 검색시장의 새로운 판도를 형성하겠다는 MS의 야심찬 전략을 공개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1월 기준으로 10.5%의 점유율로 구글 47.3%, 야후 28.5%에 이어 3위에 그치고 있지만 반드시 구글을 따라잡아 명실상부한 검색시장 1위 업체로 부상한다는 구상이다.

버코비츠 부사장은 MS는 역사적으로 새로운 서비스나 네트워크로 넘어갈 때 초반에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며 현재의 부진한 검색 실적에 대해 자신감과 함께 낙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업계의 검색 기술은 초기단계로 완벽하지 못하다고 전제, 검색을 통해 단순한 링크가 아닌 직접적인 답을 얻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구글도 제공하지 못하는 혁신적인 검색 기술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버코비츠 부사장은 또 지난 2005년 기준으로 전세계 5천800억달러 상당의 광고 매출 가운데 온라인 광고가 270억 달러로 이처럼 큰 시장에 1위 사업자는 하나일 수 없다며 앞으로 검색 분야에 계속 투자하고 짧게는 1년 반, 길게는 2년 안에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색기술은 소프트웨어 사업과는 달라서 투자가 곧바로 실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MS는 최근 주요부서인 윈도 기업제품관리부에서 총괄이사직을 맡고 있던 브래드 골드버그를 온라인 사업부에 재배치하는 등 검색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버코비츠 부사장은 이어 현재 미디어 소비패턴이 TV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가고 있고 인터넷 동영상이 이같은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동영상을 통해 90%의 콘텐츠가 인터넷에서 공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부사장에 이어 강연을 펼친 프레데릭 사보예 라이브 서치 이사는 그동안 검색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은 에베레스트 산맥을 등산하는 것과 같았다며 이제 기술 경쟁력은 갖춘 만큼 제품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대규모 MSN 가입자를 통해 인터넷 광고를 TV마케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구글과 같은 경쟁자를 이기려면 충격적인 전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사보예 이사는 TV마케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유보했지만 TV업체와의 제휴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버코비츠 부사장은 우선 한국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끌어올린 뒤에 자사의 검색광고센터인 애드센터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애틀=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thedope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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