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번개가 일으키는 스모그 측정 성공

2007-03-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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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가 일으키는 스모그의 양이 처음으로 측정됐다.

번개는 성층권에서 이산화질소와 오존을 반응시켜 산화질소를 만들어 냄으로써 스모그의 주요 자연발생원이 되고 있지만 이를 직접 측정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와 스웨덴 웁살라 대학 연구진은 폭풍구름 속으로 철사꼬리가 달린 로켓을 발사하는 방법으로 번개를 일으킨 뒤 금속막대를 이용해 5㎝ 이내 거리에 있는 밀폐공간 속의 다른 금속막대로 유인했다.


번개가 이 두 막대 사이를 `뛰어다닌’ 뒤 학자들은 밀폐공간에서 공기를 제거하고 번개로 인해 생긴 산화질소의 정확한 양을 계산했다.

연구진은 지구물리학 저널 최신호에 연구 성과를 발표하면서 이는 대기 오염,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서 인위적 요인과 자연적 요인을 분리할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게인즈빌<美 플로리다주> UPI=연합뉴스) youngn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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