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성전자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양산

2007-03-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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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양산

삼성전자가 윈도비스타 출시에 맞춰 세계 최초로 하드디스크와 플래시 메모리 칩을 모두 내장한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8일 업계 최초로 80GB, 120GB, 160GB 용량의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인 ‘MH80’ 시리즈를 양산, 해외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기존 마그네틱 하드디스크와 낸드 방식의 플래시 메모리 칩을 함께 내장하고 있다.

기존 하드 드라이브는 데이터를 읽을 때 디스크가 회전하는 것을 기다려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내장된 플래시 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해 놓고 읽을 수 있어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전원 소비가 적다는 점이 장점이다.

삼성전자가 양산을 시작한 MH80은 2.5인치 크기로 128MB와 256M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으며 주로 노트북에 적합하다.

MH80은 윈도 비스타 운용 체계의 ‘레디 드라이브(Ready Drive)’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윈도 비스타 출시에 맞춰 노트북 PC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다.

‘레디 드라이브’는 OS(Operating System)의 핵심 시스템 파일을 플래시 메모리 칩에 기록해 사용하게 해 PC를 빨리 부팅시키고 연산을 빠르게 하는 윈도 비스타의 핵심 기능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MH80 시리즈는 기존 하드 드라이브에 비해 부팅 시간은 50%, 전력은 70-90% 줄이는 동시에 노트북 배터리 수명은 30분 더 연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하드 드라이브는 연산을 할 때마다 회전해야 하지만,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는 플래시 메모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일이 회전할 필요가 없어 노트북에 쓰이면 PC의 안정성이 5배 이상 높아진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 드라이브와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하드 드라이브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며 MH80은 특히 노트북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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