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나도 한국에 땅 샀다

2007-03-07 (수)
크게 작게
미주한인 지난해 총 4조원 규모 구입
부동산 투자.선산 활용 등 목적

상속과 선산 마련, 노후 활용 등을 위해 한국의 토지를 취득하는 미주 한인들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한국 건설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토지 보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6년도 미주 한인들의 한국 토지 취득 건수는 총 2,848건(824만 평방미터)으로 전체 외국인 토지 거래의 57%를 차지했다. <도표 참조>

미주 한인들은 부동산 투자와 선산 활용의 목적으로 서울과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와 토지를 주로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토지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조9,200억원에 달한다.건교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거주 한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취득한 한국내 토지는 지난 2005년보다 6.4% 증가한 1,261만 평방미터였다. 이중 해외 거주 한인이 취득한 한국 토지 건수는 3,971건으로 외국인 전체 취득 건수(4,940건)의 73.7%를 차지하고 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한국내 토지는 1억8,031만 평방미터이며 금액으로는 23조5,453억원(공시지가 기준), 면적 규모로는 분당의 9.2배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 소유 한국내 토지를 용도별로 살펴보면 상속이나 선산, 노후 활용을 위한 기타용도(51.9%)가 절반 이상이며 공장용(36%), 주거용(6.3%), 상업용(3.1%), 레저용(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으로는 경기와 전남, 경북, 강원, 충남의 순이고, 금액기준으로는 서울, 경기, 경북, 전남, 인천의 순이었다. 건교부는 지난 98년 6월 부동산 시장 개방이후 외국인의 한국 토지 보유는 2000년까지 연평균 30%이상 증가하였으나 2001년을 기점으로 4.0%-7.5%씩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외거주 한인들은 지난해 140만 평방미터(1,868건) 규모의 토지를 처분해 건수와 면적은 전체 85%를 차지했지만 금액은 34.4%에 불과한 4,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진수 기자>jinsulee@koreatimes.com


A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